연준 금리 동결에 美 증시↑…코스피 반등하나

이지영 기자 2023. 11. 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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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최근 몇 달간 금융환경이 크게 긴축됐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파월의 비둘기적 발언에 장기물 국채금리는 급락했고, 뉴욕증시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췄다는 점에 안도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 간 장기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여건이 긴축된 점을 고려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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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277.99)보다 23.57포인트(1.03%) 오른 2301.56에 장을 마감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36.10)보다 3.13포인트(0.43%) 상승한 739.23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0.5원)보다 6.8원 오른 1357.3원에 마감했다. 2023.11.0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최근 몇 달간 금융환경이 크게 긴축됐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파월의 비둘기적 발언에 장기물 국채금리는 급락했고, 뉴욕증시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췄다는 점에 안도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사흘연속 상승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연준의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국내 증시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67% 상승한 3만3274.5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05% 오른 4237.8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1.64% 상승한 1만3061.47에 마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과거보다 낮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투자자들은 FOMC 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재무부 차입 계획, 민간 고용 지표 등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 간 장기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여건이 긴축된 점을 고려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음을 시사했다. 그는 "더 높아진 장기 국채 수익률로 인해 최근 몇 달 간 금융환경이 크게 긴축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며 "국채 수익률 상승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제한할 수는 있지만, 이는 장기 금리가 지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라고 전제했다.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14.1bp(1bp=0.01%포인트) 나 급락한 4.734%에 마감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0.1bp 떨어진 4.923%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도 12.3bp나 급락한 4.948%에 거래를 마쳤다.

재무부는 다음 주에 국채 1120억달러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의 1030억달러에서 늘어난 것으로 규모는 예상한 수준과 대체로 일치한다.

재무부는 10년물과 30년물 발행 규모는 매달 각각 20억달러, 10억달러씩 늘리고, 20년물에는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 이는 8월에 예상한 수준보다 각각 10억달러씩 적은 수준이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수준보다 약간 적게 늘어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세가 이어진다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면서도 "여름 이후 장기국채금리 상승으로 금융상황이 타이트 해진 점, 강달러 현상, 낮아진 주식가격 등도 우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위원회는 금리 인하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융 환경의 긴축을 인정했다는 점은 주목할 부문이며, 이로 인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TBH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메릴은 "연준이 더 긴축된 금융과 신용 환경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강력한 경제활동을 목격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부문"이라며 "9월 이후 더 긴축적인 금융환경이 연준의 목표를 일부 달성했다"라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 기대감 강화, 장기 금리 상승의 또 다른 요인 중에 하나였던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 물량과 관련된 국채 수급 여건이 4분기 중 개선될 여지가 커졌다"며 "여기에 이스라엘 하마스간 분쟁으로 인한 유가 불안 리스크가 확산되기 보다 하향 안정되고 있음도 물가는 물론 국채 금리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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