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공무원-사업자 술자리 몸싸움 소동…경찰 출동
[KBS 제주] [앵커]
제주도의원과 공무원, 민간 사업자가 함께한 술 자리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제주도는 민간 사업자와 동석한 공무원들의 술자리가 적절했는지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제주시의 한 유흥주점 앞에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주점 밖으로 나오는 한 남성의 멱살을 잡는 다른 남성. 발길질까지 합니다.
발길질을 당한 남성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자,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고 이들을 제지합니다.
민간 사업자로부터 폭행당했다는 한 도의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경찰차도 오고 저 노래주점 앞에서 양복 입은 어르신들이 실랑이 벌이는 것 같더라고요. 경찰이 말리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제주도의회 임시회가 폐회한 날 밤, 해당 유흥주점 술 자리엔 도의원 3명과 함께 제주도와 제주시 공무원이 있었고, 한 민간 사업자가 중간에 합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 신고한 도의원은 당시 민간 사업자가 합석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나가달라 한 뒤 벌어진 일이라며 서로 오해를 풀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도의원/음성변조 : "민간업자와 공무원 그리고 의원이 함께 자리를 가졌을 경우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그런 요청을 드린 거다라고 설명을 드렸고, 그분도 본인이 한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하겠다라고 했고요."]
이와 관련해 민간 사업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죄송하다는 짧은 입장을 KBS에 보내왔습니다.
제주도는 술 자리에 참석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제주도 청렴감찰팀 관계자 : "어떻게 해서 그 (회식) 자리가 있었고 또 다른 문제는 없는지 이런 부분들을 참석자들한테 이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신고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을 현장에서 종결했지만, 민간 사업자와 공무원이 합석한 술자리라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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