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FOMC 금리 동결 '예상대로'…시장은 '긴축 종료'로 해석

김경화 기자 2023. 11. 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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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FOMC 회의 결과, 역시 예상대로 금리는 '동결'됐습니다.

매파적 동결 결정이었지만 이어지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들을 보면 최대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였는데요.

시장은 환호했고 채권 수익률도 하락세 보이면서,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3대 지수 모두 상승, 사흘째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나스닥의 상승 폭이 컸습니다.

1.64% 급등했고요.

다우 지수는 0.67%, S&P500 1.05% 상승 마감했습니다.

상승 출발했던 증시는 금리결정과 파월 의장 기자회견 이후에 더 상승 폭을 키우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총 상위주들도 흐름 보시면 시장과 함께 모두 오름세 보였는데요.

애플 1.87% 상승, 마이크로소프트 2.35% 상승, 알파벳 1.91% 아마존 2.94% 엔비디아는 AMD 실적 호조에 힘입어 3.79% 급등했습니다.

참고로 AMD는 이날 거의 10% 가까이 급등세 보였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메타 3.51% 오르는 등, 빅7 대형 기술주들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역시나 이변은 없었습니다.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9월에 이어 연속으로 동결했습니다.

금리 결정보다 더 주목해야 할 건 성명서와 파월의 코멘트인데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에 대해 "지난여름 인플레이션 수치가 상당히 양호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연준이 중요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9월 3.7%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계속 이어 오고 있고,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4.1%로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죠.

여기에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 행진하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도 줄었다는 게 시장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의 물가 지표 호조가 "지속적인 목표 달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습니다.

즉 여전히 인플레이션 목표치 2%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고, "위원회는 금리 인하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통제될 때까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1월 금리동결로 사실상 긴축 캠페인은 끝난 게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면서, 12월 인상 여지를 남겼는데요.

올해 12월 12일과 13일로 예정된 회의가 한 번 더 남아있지만, 파월의 이런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아주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은 한 연말인 12월에도 금리 '동결'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더 힘이 실리는 모습입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억제되려면 두 개의 축, '성장 둔화'와 '노동시장 완화'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는데요.

실제로 3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4.9%로 나 홀로 '강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고, 여전히 노동 시장은 타이트한 상황입니다.

이날도 한 축인 '고용'관련 지표들이 발표가 됐는데요.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55만 건으로 전월 대비해서 0.6% 증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전망치는 940만 건이었는데, 이를 웃돌았습니다.

이어서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1만 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만 명 증가였는데 이보다는 하회했습니다.

지표는 다소 엇갈리는 추세지만 강한 소비지출을 뒷받침할 정도로 여전히 노동 시장이 강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최근 국채금리 급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채권과 관련해서는 이날 FOMC 전에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과 관련한 세부적인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재무부는 다음 주 112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합니다.

이는 지난 분기 1030억 달러보다 소폭 증가한 규모이고, 시장의 전망치에 거의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최근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는데요.

이날 재무부의 발표 직후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고, 연준의 결정 이후 하락 폭을 키워 10년물 국채 수익률 4.7%대까지 내려왔습니다.

2년물도 5%대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이처럼 국채수익률이 안정되고 이변은 없었던 덕분에 시장은 상승으로 마감이 됐는데요.

이 상승이 앞으로 추세적으로 이어져 연말 랠리까지 가기 위해서는, 파월 의장이 확인하고자 하는 '데이터'가 원하는 방향대로 나와 주는지, 그사이에 예상치 못한 변수는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당장 내일(3일)도 시총 1위 기업 애플의 실적 발표가 대기하고 있죠.

큰 고비를 넘긴 만큼 데이터와 숫자에 집중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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