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탈리아에 완패... 주니어데이비스컵 예선 D조 4위.. 9~16위 결정전에 출전

정연수(좌), 김무빈(우) (사진=대한테니스협회)

한국 남자 16세 이하 테니스 국가대표팀이 2023 주니어데이비스컵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일(현지시간) 열린 2023 주니어데이비스컵 조별 예선 D조 마지막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1승 2패로 조 최하위가 되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남자 U16 대표팀은 1일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매치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1단식 정연수(오리온), 2단식 황동현(최주연TA), 3복식 정연수-김무빈(서인천고)이 출전했으나 이탈리아를 공략하는데 완벽히 실패했다. 단식 2경기 만에 탈락이 확정되며 마지막 3복식에서는 42분 만에 싱겁게 경기가 종료됐다.

이탈리아의 에이스는 페데리코 시나다. 시나는 지난 주니어 US오픈에서 4강까지 오르는 등, 현재 주니어 세계랭킹이 10위다. 이번 주니어데이비스컵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을 보유하고 있는, 2007년생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잘 테니스를 잘 치는 선수다.

결국 예상대로 시나가 2단식, 3복식에 모두 출전했고, 한국은 시나의 벽을 뚫는데 실패했다. 

결과론적으로 31일 열렸던 카자흐스탄 전을 잡았어야했다. D조 국가 중 상대적으로 가장 약해 보였던 카자흐스탄에 일격을 맞은 것이 한국의 조별 예선 탈락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고 말았다. 

스페인은 카자흐스탄을 2-1로 꺾고 D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2승 1패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가 됐다. 한국은 30일, 대회 첫째날 경기에서 스페인을 꺾은 터라 아쉬움이 진하다.

2023 주니어데이비스컵 8강에는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체코,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가 올랐다. 북미 2개국, 유럽 6개국으로 현재 성인 레벨의 세계 테니스 판도와 유사하다. 

조별 예선에서 탈락한 팀들은 9~16위 결정전을 갖는다. 9~16위 결정전도 토너먼트 방식이다. 한국(D조 4위)은 아르헨티나(C조 3위)와 9~16위 결정전 1회전에서 격돌한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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