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남현희 통해 올 초 30억 원 후원 제안"…펜싱협회에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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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씨는 지난 1월 '30억 원을 기부할 기업인'이라고 전 씨를 펜싱협회 고위 관계자에게 소개하면서 후원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원자라는 전 씨와 실무진 간 만남도 실제로 이뤄진 바 없다는 게 협회 측 설명입니다.
당시에도 남 씨는 전 씨를 자신의 '투자자'라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 씨는 재벌 3세·부상으로 은퇴한 승마 선수·청년 사업가 등으로 소개됐는데, 인터뷰가 공개된 직후 성별 의혹·사기 전과·재벌 3세 사칭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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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전청조 사건'을 둘러싸고 고소, 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 씨가 펜싱 국가대표였던 남 씨를 통해 대한펜싱협회에 거액의 후원 의사를 전했다가 거부당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 씨는 지난 1월 '30억 원을 기부할 기업인'이라고 전 씨를 펜싱협회 고위 관계자에게 소개하면서 후원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펜싱협회 측에 따르면 이들은 자금 출처는 확인하지 말라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이에 협회 실무진이 익명으로는 돈을 받을 수 없다고 후원금 계좌번호 안내를 거부하면서 제안받은 후원 계획도 더는 진척되지 않았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언론 통화에서 "30억 원을 줄 테니 출처를 확인하지 말라는 식이었는데, 우리는 누가 어떤 이유로 돈을 줬는지 다 확인돼야 한다. 300억 원이라도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후원자라는 전 씨와 실무진 간 만남도 실제로 이뤄진 바 없다는 게 협회 측 설명입니다.
더불어 지난 7월에는 전 씨가 출입 권한이 없는 또 다른 대회장 구역을 드나들다가 협회에 주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남 씨는 전 씨를 자신의 '투자자'라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협회는 전 씨가 펜싱계에 거액을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남 씨가 차기 협회장 자리를 약속받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펜싱협회는 2003년부터 SK텔레콤이 회장사를 맡고 있습니다.
협회 연간 예산은 25억 원가량으로 알려졌습니다.
협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회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할 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한편 남 씨는 펜싱협회, 대한체육회에서 모두 이사직을 맡고 있는데, 아직 사임 의사 등 거취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와 관련, 협회는 최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건에 대해 자체 파악한 사안을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등 대응 방식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남 씨는 지난달 23일 월간지 여성조선과 인터뷰를 통해 '남자친구' 전 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재벌 3세·부상으로 은퇴한 승마 선수·청년 사업가 등으로 소개됐는데, 인터뷰가 공개된 직후 성별 의혹·사기 전과·재벌 3세 사칭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했습니다.
이후 남 씨는 재혼 소식을 공개한 지 여드레 만에 전 씨를 사기와 사기미수,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주거침입,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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