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실책’ 바이에른 뮌헨, 3부 팀에 역전패…포칼컵 충격 탈락 ‘대이변’, 트레블 도전 무산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3관왕) 도전이 막을 내렸다. 1. FC 자르브뤼켄(3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독일 자르브뤼켄의 루트비히스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자르브뤼켄와의 2023~2024 DFB 포칼컵 2라운드에서 토마스 뮐러의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내리 실점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바이에른 뮌헨은 DFB 포칼컵 2라운드에서 탈락했고, 4시즌 연속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동시에 트레블 도전과 4년 만의 우승 도전은 막을 내렸다. 이제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더블(2관왕) 기회만 남았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초반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다가 동점골 당시 안일한 패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실책을 범했다. 그러나 이내 집중력을 되찾은 그는 남은 시간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걷어내기 3회와 슛블록 1회, 가로채기 1회를 기록했고, 공중볼 경합에서 2회 승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에리크 막심 슈포모팅이 원톱으로 출전했다. 뮐러를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마티스 텔과 리로이 자네가 2선에 위치해 공격을 지원했다. 프란스 크라치크와 요주아 키미히가 허리를 지켰다.

왼쪽부터 알폰소 데이비스와 김민재, 마테이스 더 리흐트, 부나 사르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세르주 그나브리와 자말 무시알라, 콘라드 라이머, 킹슬레 코망, 해리 케인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예상대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채 몰아쳤고,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전반 16분 크란치크의 패스를 받은 뮐러가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얼마 지나지 않아 부상 악재를 만났다. 전반 25분 더 리흐트가 태클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당했고, 결국 더는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내면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그를 대신해 라이머가 투입됐고, 키미히가 센터백 역할을 맡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후 수비가 흔들리더니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루카스 뵈더가 전방 압박을 통해 소유권을 가로챈 뒤 시몬 슈텔레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문전 앞으로 파고들어 컷백을 내줬고, 패트릭 존트하이머가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하프타임 때 전열을 재정비한 후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15분엔 사르와 자네, 크란치크를 빼고 그나브리와 무시알라, 코망을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리면서 일방적으로 몰아쳤다. 그러나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도리어 바이에른 뮌헨은 극적인 역전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오른쪽 측면에서 팀 치베자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뒤에서 빠르게 달려들던 마르셀 가우스가 밀어 넣었다. 결국 그대로 경기는 종료되면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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