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자도서청장 "KFC요? 샤르자선 코리안 파이트 치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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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자에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요. 여기 사람들은 KFC조차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죠."
아흐메드 알 아메리 샤르자도서청장(CEO)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부는 K-열풍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이렇게 운을 뗐다.
아메리 청장은 1일(현지시간) 샤르자 엑스포센터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책뿐만 아니라 교육, 관광 등 다양한 부문에서 한국-샤르자 양국 간 관계를 개선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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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자=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샤르자에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요. 여기 사람들은 KFC조차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죠."
아흐메드 알 아메리 샤르자도서청장(CEO)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부는 K-열풍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이렇게 운을 뗐다. 샤르자는 UAE를 구성하고 있는 7개 토후국 중 하나다.
KFC는 애초 켄터키 프라이드치킨의 약자였다. 그러나 한국문화, 특히 드라마·음식 등이 샤르자에서 인기를 누리면서 다른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코리안 파이트 치킨(Korean Fight Chicken)이라고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장갑을 끼고, 전투적으로 치킨을 먹는 모습을 형상화한 말입니다."
KFC는 그만큼 한국문화가 아랍에미리트에 침투했음을 드러내는 확실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아메리 청장은 1일(현지시간) 샤르자 엑스포센터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책뿐만 아니라 교육, 관광 등 다양한 부문에서 한국-샤르자 양국 간 관계를 개선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재정전문가인 그는 샤르자도서청이 설립된 2014년부터 9년간 도서청장직에 재임하고 있다. 열렬한 독서가인 국왕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샤르자의 독서정책과 각종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샤르자국제도서전, 샤르자아동독서페스티벌 등 각종 책 잔치와 공공 도서관 정책을 총괄한다. 더불어 인쇄·출판 등을 아우르는 출판계 생태계 조성을 뼈대로 한 '샤르자출판도시 자유지역'(SPC Free Zone) 프로젝트도 이끌고 있다.
샤르자출판도시는 번역·유통·출판·인쇄 등 출판업과 관련한 모든 일을 세금을 내지 않고 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자유' 지역이다. 외국인이 라이선스를 받으면 회사 지분 100%를 소유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1천개 회사가 샤르자도서청에 등록됐고, 8천여개의 관련 라이선스가 개인 또는 법인에 발급됐다. 자유지역에서 활동하는 출판사만 450곳에 이른다.
사르자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콘텐츠 분야로까지 자유 지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책이 드라마와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기본이 되는 만큼, 출판업을 등에 업고 엔터테인먼트 업계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유지역을 일종의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아메리 청장은 "자유구역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이 일한다. 8시간 이내에 세계 어느 나라하고도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샤르자도서전은 그가 취임한 후 매년 관람객이 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전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에만 "95개국 2천여개 사가 참가"했으며 약 250만 명이 도서전을 찾았다. 샤르자 정부는 책 관련 콘텐츠 산업을 국가 핵심 사업으로 규정하고 적극적으로 물량을 투입하고 있다. 다만 산업적 측면만을 바라보는 건 아니라고 아메리 도서청장은 강조했다. 그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써 책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책을 통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떤 문화에서는 평범한 행동이 다른 문화에서는 평범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상대를 이해하려면 소설을 통해 시를 통해 교육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어떤 문화에 살고 있는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은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발판이자 교각입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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