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車 3사 수출로 겨우 버틴다…"정부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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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중견 3사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런 만큼 중견 3사의 내수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차 개발에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이 들어가는 만큼 투자 환경이 빈약한 중견 3사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장기적 측면에서 국내 완성차 5사의 건강한 경쟁력을 위해서 정부의 투자·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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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해외 활로 모색에도 판매량 저조해
자동차 시장 경쟁력 강화 위해 정부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내 완성차 중견 3사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시장 장악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판매량까지 늘면서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상황이다.
부진한 내수에서 벗어나 수출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지만 마땅한 활로가 없다는 점도 악재다. 일각에선 중견 3사의 내수 성장을 위해 포괄적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의 지난달 판매량은 5만8435대로 국내 완성차 5개 사의 전체 판매량의 8.4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9.6% 증가한 37만7986대를, 기아는 7.7% 늘어난 25만7709대를 인도했다.
중견 3사 중 부진이 심한 곳은 르노코리아다. 르노코리아의 10월 판매량은 작년 같은 달 보다 무려 70.2% 감소한 5745대다. 내수 판매는 4338대에서 1451대로 66.6% 줄었고, 수출 판매는 1만4920대에서 4294대로 71.2% 감소했다.
르노의 효자 차종인 XM3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XM3는 지난달 국내에서 518대, 해외에서 3668대가 팔리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3%, 43.3% 쪼그라들었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중국 길리그룹과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개발 중이다. 신차 출시까지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으로 버틴다는 전략이나 소비자 관심은 크지 않다.
올 초 내수보다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KG모빌리티는 지난달 642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51.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5% 줄어든 3804대, 수출은 51% 하락한 2617대 판매에 그쳤다.
평택공장 조립라인 통합공사에 따른 생산 중단, 소비심리 위축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나 지난 9월 출시한 토레스 EVX 등 신차 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에 힘이 실린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내수 시장에 보다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GM은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 보다 사정이 그나마 낫다. 한국GM은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4만6269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월 보다 72.6% 증가한 실적이다.
내수 판매는 9.8% 증가한 4469대, 해외 시장 판매는 83.8% 늘어난 4만180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는 노릇이다. 올해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이블레이저 부분변경의 신차 효과가 끝나가면서 머지 않아 판매 감소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현대차·기아의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보다 신차 구매 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신차 개발·생산이 원활한 현대차·기아의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만큼 중견 3사의 내수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가 선제적으로 다양한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해 신차 개발, 전동화 전환 등에 대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차 개발에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이 들어가는 만큼 투자 환경이 빈약한 중견 3사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장기적 측면에서 국내 완성차 5사의 건강한 경쟁력을 위해서 정부의 투자·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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