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비함정’ 비리 의혹…전 해경청장 압수수색

최인영 2023. 11. 2. 07: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양경찰이 3천 톤급 경비 함정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와 유착 관계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세 번째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김홍희 전 해경청장과 해경 관계자들의 자택, 선박 엔진 제조업체 대리점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양경찰청이 경비 함정 도입 과정에서 고의로 성능을 낮춰 발주했다는 이른바 '함정 도입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해당 의혹과 연관해 12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관계자들의 자택, 선박엔진 제조업체 대리점 등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습니다.

[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 중인 사항이라 저희가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사항이...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의혹의 핵심은 해경이 지난해 12월 3천 톤급 대형 경비정을 새롭게 도입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느슨한 기준을 내세웠는지 여부입니다.

앞서 한 시민단체는 김 전 청장 등을 고발하면서 3천 톤급 함정의 평균 속력이 28노트인데도 해경이 24노트로 성능을 낮춰 발주했다고 밝혔습니다.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해 고의로 사양을 낮춘 거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관련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

지난 2월엔 해양경찰청 본청이, 지난 7월에는 선박 엔진 제조업체 본사가 압수수색 대상이 됐습니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해경과 해당 업체 사이 유착 단서를 포착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리점 직원/음성변조 : "아는 게 없어 가지고 저희가 따로 말씀드릴 게 없거든요.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어려운 입장..."]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