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리그 최다 실책 선수 맞아?...9회말 2사 만루 NC 구한 김주원의 슈퍼 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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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역전 위기의 순간 슈퍼맨처럼 날아올라 팀을 구한 유격수 김주원이 타구를 잡은 뒤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앉아 있자 달려온 형들은 동생을 격하게 껴안았다.
최소한 내야 안타를 기대했던 KT 오윤석은 타격 후 1루를 향해 달리다 NC 유격수 김주원의 슈퍼 캐치를 본 뒤 아쉬운 마음에 펄쩍 뛰었다.
강인권 감독은 9회말 2사 만루서 팀을 구한 NC 김주원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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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미쳤다' 역전 위기의 순간 슈퍼맨처럼 날아올라 팀을 구한 유격수 김주원이 타구를 잡은 뒤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앉아 있자 달려온 형들은 동생을 격하게 껴안았다.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NC의 플레이오프 2차전. 전날 에이스 페디를 앞세워 1차전을 잡은 NC의 기세는 2차전에서도 이어졌다. 선발 신민혁이 6.1 이닝 피안타 1개 4사구 1개 삼진 2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T 타선을 압도했다.
1회 터진 NC 박건우의 장외 투런포와 3회 선두타자 김주원의 3루타 이후 손아섭의 내야 땅볼 때 KT 1루수 박병호의 수비 실책이 나오며 3루 주자 김주원은 홈을 밟았다. 경기 초반 NC는 홈런과 상대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3회 이후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한 NC. 8회 1사 2,3루에서 KT 오윤석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며 추격하자 김상수 타석 때 NC 강인권 감독은 마무리 이용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져야 했던 마무리 이용찬은 첫 타자 김상수와 승부에서 적시타를 맞으며 3대2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9회말 KT 박병호와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 허용한 NC 마무리 이용찬은 무사 1,2루서 문상철을 3구삼진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후 대타 김준태도 삼진 처리하며 경기 마무리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이제 1개. 배정대를 고의4구로 내보낸 뒤 2사 만루에서 오윤석과 승부를 펼쳤다.
1점 차를 지켜야 했던 NC. 9회말 2사 만루 KT 오윤석은 2B 1S서 4구째 포크볼이 실투성으로 높게 들어오자, 배트를 돌렸다. 정타는 아니었지만, 먹힌 타구는 유격수 쪽을 향해 날아갔다. 이때 NC 김주원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몸을 날렸다.
위기의 순간, 마치 슈퍼맨 날아오른 NC 유격수 김주원. 글러브를 끼고 있던 왼손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쭉 뻗었다. 땅볼 타구 처리 때와 달리 직선타를 향해 몸을 날리는 과정에서 끝까지 볼을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김주원의 글러브에는 오윤석의 타구가 들어가 있었다.
최소한 내야 안타를 기대했던 KT 오윤석은 타격 후 1루를 향해 달리다 NC 유격수 김주원의 슈퍼 캐치를 본 뒤 아쉬운 마음에 펄쩍 뛰었다.
자칫 빠졌더라면 끝내기로 연결될 수도 있었던 타구였다. 9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슈퍼 캐치로 팀을 구한 김주원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앉아 숨을 내쉬었다. 손에 땀을 쥐며 수비를 펼치던 3루수 서호철, 2루수 박민우, 좌익수 김성욱은 김주원에게 달려와 따뜻한 손길로 동생을 연신 쓰다듬었다.
KT 비디오 판독 요청이 있었지만, 판독 결과 바운드 되기 전 김주원의 글러브로 곧바로 들어간 것으로 인정되며 NC는 3대2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가을야구 매 경기 미친 선수가 나오고 있는 NC의 무서운 기세. 와일드카드 포함 6경기에서 단 1패도 없이 연승을 달리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9회말 2사 만루서 팀을 구한 NC 김주원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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