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코프로그룹, 지난달 시총 37조 증발…韓 GDP의 1.9% 수준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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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양대산맥인 포스코그룹과 에코프로그룹 시가총액이 10월 한 달 동안 37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 양극재를 생산하는 계열사를 중심에 두고 그룹 전체가 이차전지 종목으로 인식될 정도였던 두 그룹은 지난 9월에도 시가총액 29조2298억원이 감소하는 등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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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나홀로 하락' 불러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이차전지 양대산맥인 포스코그룹과 에코프로그룹 시가총액이 10월 한 달 동안 37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1968조원, 2022년 실질기준)의 1.8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차전지 관련주가 시가총액 상위권에 대거 포진해 있는 국내 증시 특성상 이들 주가가 약세를 보일 때마다 지수 전체가 내려앉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계열 상장사 6곳의 시가총액은 지난 9월 말 95조4807억원에서 지난달 31일 기준 70조5581억원으로 감소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에코프로 3사의 시가총액 역시 같은 기간 49조8249억원에서 36조5793억원으로 줄었다. 10월 한달간 두 그룹의 시가총액 감소분 합계는 37조2682억원에 달한다.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 양극재를 생산하는 계열사를 중심에 두고 그룹 전체가 이차전지 종목으로 인식될 정도였던 두 그룹은 지난 9월에도 시가총액 29조2298억원이 감소하는 등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그룹은 지난 7월 25일 주가가 고점을 기록했던 당시 그룹 시총(81조175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날 정도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차전지 소재 업체뿐 아니라 셀 업체들의 주가도 10월 한 달간 급락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비상장사인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시총 감소액은 28조7008억원에 달한다.
최근 이차전지 관련주들은 전방 산업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며 주가가 연일 하락했다.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생산 목표를 하향하자 이들과 합작사 형태로 미국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사들이 충격을 받았다.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심리적 저항선인 200달러선도 내줬다.
테슬라 배터리 공급업체인 파나소닉은 배터리 감산 계획을 발표했고, 전기차용 반도체 생산기업인 온세미컨덕터는 4분기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는 등 배터리 업황 관련 악재가 연달아 발생하며 이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차전지 종목들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이들 기업의 주가가 내릴 때마다 지수도 하방 압력을 크게 받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코스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2위), 포스코홀딩스(6위), LG화학(9위), 삼성SDI(10위), 포스코퓨처엠(15위) 등이 상위권에 있으며,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1위), 에코프로(2위), 포스코DX(4위), 엘앤에프(5위) 등이 있다.
이들 종목은 반도체가 업황 바닥을 다지는 상반기 내내 국내 증시를 강하게 끌어올린 '효자' 종목들이었으나,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제는 국내 증시 발목을 잡는 신세로 전락했다. 특히 지난달 31일은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반등하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증시 대표 지수도 보합권에서 머물렀으나, 코스피는 홀로 1.41%나 하락하며 주요국 증시와 동떨어진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독 국내 증시가 힘을 못 쓰는 배경에는 이차전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국내 증시 테마에 한 획을 그었던 이차전지가 이제는 전기차 수요 둔화, 배터리 업황 관련 악재만을 바라보며 그 후폭풍이 증시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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