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은 건국대 이사장 충주병원 투자 계획에 기대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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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이 글로컬캠퍼스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지 주목된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영환 지사는 지난달 31일 도청에서 유 이사장을 만나 도내 북부권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건국대 충주병원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 사이 건국대 충주병원이 의사순환 근무제로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한다면 의대 정원 확대는 물론, 충북도 차원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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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순환 근무제 가동, 응급 환자 대응 등 주목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이 글로컬캠퍼스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지 주목된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영환 지사는 지난달 31일 도청에서 유 이사장을 만나 도내 북부권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건국대 충주병원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는 도민의 신뢰를 받을 때 정원 확대를 포함한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김 지사의 의견에 공감하며 충주병원 의료진 확충과 시설 개선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건국대 법인에 요구했던 사안이 이뤄질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맹정섭 전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은 지난 9월 건국대 이사장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병원과 충주병원 간 의사순환 근무체계 가동을 요구했다.
맹 전 위원장은 "의사 순환근무와 함께 충주병원을 심장뇌혈관중심전문병원으로 바꾸면 의대 정원 확대의 명분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조길형 시장도 지난 1월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유치와 관련해 "병원이 훌륭하다는 건 좋은 의사가 있냐 없냐의 차이"라면서 "의료 서비스 확보는 기업을 유치하는 게 아니라 의사를 유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충주는 응급 환자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며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해결해 주면 제일 좋다"라고 했다.
건국대 충주병원의 의사 수급은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이 들어서기 전 응급의료 체계 구축이라는 틈새 전략에도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사업은 정상 추진된다 해도 2029년에야 개원한다. 그 사이 건국대 충주병원이 의사순환 근무제로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한다면 의대 정원 확대는 물론, 충북도 차원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올해 초 충북 북부권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단계별 발전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심뇌혈관센터 등 6개 센터의 전문화를 추진하고, 의과대학과 병원 간 교육과 연구 기능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분리해 충북 북부지역 최상급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실제 건국대 충주병원은 지난 9월 25억원가량의 최신 혈관조영 진단기를 갖추고 심장뇌혈관센터를 확장했다. 이달에는 장애여성친화산부인과를 개소하고, 내년 초에는 관절척추전문센터도 가동할 예정이다.
전국보건의료노조 건국대 충주병원지부도 "건국대 충주병원이 임상 실습병원으로 운영될 수 있게 법인의 구체적 재정 투자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건국대 충주병원 관계자는 "이제 법인 측이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때"라며 "서울병원과 충주병원 의료 서비스 간극이 얼마나 좁혀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건국대 의과대학은 1986년 당시 충주캠퍼스(현 글로컬캠퍼스)에 설립 인가를 받았다. 그러다가 의대를 의전원으로 전환하며 2007년부터 서울에서 수업과 실습 대부분을 진행하다가 교육부 감사에 적발됐다. 현재는 의대로 복귀한 상태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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