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7조원 첨단과학기술단지…'튼튼한' 제주경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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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1차와 3차에 편중돼 외부충격에 취약한 제주경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했다.
JDC 관계자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공사에 착공할 당시에는 제주지역 산업구조는 1차와 3차산업의 비중이 90%에 달했다"며 "국가산업단지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정보통신기술과 생명과학분야의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하면서 제주 산업구조 개편과 신산업 성장기반 구축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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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BT 분야 207개 업체 입주…'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성장
[편집자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1차와 3차에 편중돼 외부충격에 취약한 제주경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IT, BT 기업 유치하면서 2차산업 비중을 높이고, 젊은층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지역소멸 대응의 모범사례로도 꼽히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운영성과와 전망을 4회에 걸쳐 짚어본다.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산업구조 개편은 제주경제가 직면한 과제다. 제주의 전국 1위 고용률(2022년 73.6%)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와 다름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산업구조는 외부환경에 취약한 3차산업에 편중됐다.
제주의 산업구조(2021년 기준)를 보면 1차산업(농업·어업 등) 10.8%, 2차산업(제조업·건설업 등) 12.1%다. '관광'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3차산업(도소매업·서비스업)은 77% 달한다.
사업체수도 도소매업·숙박·음식업에 47.1% 몰려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제주지역 고용률이 67.1%까지 하락하고, '삶의 터전'을 잃은 실업자가 늘어났던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제주가 '관광지'라는 특수성도 반영된 결과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안정적인 고용이 담보된 안정된 제조업 등 2차산업 분야의 일자리가 부족한 탓이다.
국가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에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한 이유이기도 하다.
JDC는 제주시 월평동 일원 109만8878㎡ 부지에 제주 산업구조의 자립도 향상과 지역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1단지) 조성계획을 추진했다. JDC는 사업시행자로 지정받아 2005년 부지조성 공사에 착공, 2011년 업무지원시설와 생산지원시설 건립으로 마무리했다. 총사업비는 5800억원이다.
JDC는 부지조성 공사 착공과 함께 제주의 최고 가치인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연기없는 산업' 유치에 주력했다. '첨단과학'(IT)과 '바이오'(BT) 분야에 주목한 것이다.
특히 기업유치 활성화를 위해 법인세 감면과 조세지원 등의 혜택을 적극 알리고, JDC가 보유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업 지원사업도 진행했다.
이 같은 노력은 입주기업 급증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입주기업은 2018년 126개에서 207개(2022년 12월)까지 늘었다. 입주기업에는 카카오, 이스트소프트, 덴티움, 한국BMI 등 국내외 유수기업도 다수 포함됐다.
입주기업의 매출액과 수출액도 성장세다. 특히 매출액은 2019년 3조3011억원에서 지난해 7조936억원으로 갑절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제주도정의 1년 예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통계청이 공표한 '2021년 지역소득 조사'에서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 20조2000억원을 감안하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단지 입주기업들의 총수출액도 2019년 233억원에서 지난해 401억원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JDC 관계자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공사에 착공할 당시에는 제주지역 산업구조는 1차와 3차산업의 비중이 90%에 달했다"며 "국가산업단지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정보통신기술과 생명과학분야의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하면서 제주 산업구조 개편과 신산업 성장기반 구축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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