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잊은 NC, PS 최다 연승 작성하며 KS 향할까…‘벼랑 끝’ KT는 고영표에 희망 걸어 [PO3 프리뷰]
NC 다이노스와 KT위즈가 다시 한 번 피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
2일 창원NC파크에서는 2023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이 열린다. 이번 시리즈는 정규리그에서 75승 2무 67패로 4위를 마크한 NC와 2위 KT(79승 3무 62패)의 대결로 치러지고 있다.
현재 앞서있는 쪽은 가을 들어 기적 같은 드라마를 쓰고 있는 NC다.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4위에 1승 부여)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한 이들은 5위 두산 베어스(74승 2무 68패)를 14-9로 격파하며 1경기 만에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 나섰다.
그렇게 NC는 올해 포스트시즌 6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2020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범위를 넓히면 9연승으로 이는 1987~1988년 해태 타이거즈가 두 시즌에 걸쳐 작성한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기록 타이다. 만약 이들이 이번 경기에서도 승전고를 거둘 경우,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 LG 트윈스(86승 2무 56패)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로 향할 수 있다.
오늘 시리즈를 끝내고픈 NC는 선발투수로 좌완 태너 털리를 출격시킨다. 지난 8월 기복이 심해 방출된 테일러 와이드너(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NC에 합류한 태너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 및 제구력이 강점인 투수다. 올 시즌 성적은 11경기(64.2이닝) 출전에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 이번에 맞붙을 KT를 상대로도 정규리그에서 한 차례 만나 6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진 바 있다.
그러나 태너는 가을야구 들어 부진에 빠졌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5실점에 그쳤고,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반등하지 못했다. 힘으로 윽박지르는 구위형 투수가 아니라는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마무리 이용찬이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거듭된 혈전으로 류진욱, 김영규 등 필승조들도 체력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NC는 태너가 이번에도 흔들릴 경우 베테랑 우완 사이드암 이재학과 좌완 최성영을 즉각 출격시킬 전망이다.
강인권 감독은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나고 “앞으로 있을 시리즈에서 초반에 선발투수가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재학과 최성영을 초반에 투입시킬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타선 상황은 좋다. 가을야구 초반 보여줬던 폭발적인 화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매 경기마다 홈런포가 나오며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아내고 있다. 상, 하위 타선의 활약이 고르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올 시즌에도 고영표의 활약은 빛났다. 28경기(174.2이닝)에 출격한 그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올리며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졌다. 올해 NC를 상대로도 나쁘지 않았다. 네 차례 격돌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55(25.1이닝 10실점)를 기록했다. 패배는 곧 탈락으로 직결되는 만큼 KT는 고영표의 호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체력적으로 NC보다 우위에 있는 불펜진도 뒤를 받칠 예정이다.
단 저조한 공격력은 KT가 꼭 풀어야 할 숙제다. KT는 앞선 1, 2차전에서 15안타 7득점에 그쳤다. 많은 찬스를 만들었음에도 불러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특히 2차전에서는 1점 차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9회말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오윤석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유격수 김주원의 그림같은 ‘슈퍼 캐치’에 걸리며 땅을 쳤다. 상위 타순에 배치되는 앤서니 알포드(1, 2차전 합산 성적·7타수 무안타), 황재균(8타수 1안타), 박병호(8타수 2안타) 등의 반등이 절실하다.
한편 양 팀의 사령탑들은 모두 필승을 다짐했다. 먼저 강인권 감독은 “3차전에 잘 준비해서 빠른 시일 안에 시리즈를 끝내도록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이강철 KT 감독 역시 “(지면) 마지막이니 있는 선수들을 다 활용해 최대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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