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4' 결혼 D-7 고딩부부, 파혼 위기 극복 [어저께TV]
[OSEN=오세진 기자]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고딩 엄빠가 결혼식 전 극적으로 화해했다.
1일 방영한 ‘고딩엄빠4’에서는 18세에 고딩 엄마가 된 신수정, 그리고 그의 딸이자 마찬가지로 18세에 고딩 엄마가 된 최고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신수정은 어려서 일하다 만난 남자와 결혼을 했으나 남자는 절도, 사채빚 등 문제가 많았다. 결국 이들 부부는 결혼 17년 만에 헤어졌다.
아이 셋을 두고 있지만, 신수정에게 최고은은 속 한 번 썩인 일 없는 딸이었다. 그런 딸이 갑자기 임신을 했고, 딸은 믿었던 남자친구인만큼 출산을 감행했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결혼을 하기로 했으나 이들 부부는 냉랭했다.
신수정은 처음 딸이 아이를 낳겠다고 했을 때 슬퍼했다. 김영옥은 “엄마 입장이 제일 난감하다. 자기가 그렇게 살아왔는데, 딸이 똑같은 인생을 산다고 하면 그게 가슴에 대못 박는 거지”라며 그 마음을 이해했다.
그러나 결혼 전인 딸 부부의 생활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늦게 퇴근한 남편은 아무 말이 없다가 "좀 치우지 그랬냐"라며 한 소리를 한 후 "피곤하니까 자겠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최고은은 "왜 내 얘기는 안 물어 보냐. 왜 나는 안 물어보냐"라고 말했지만, 예비 남편은 말을 피할 뿐이었다.
그는 건설업 종사자였다. 예비 신랑은 “건설업에 종사한다. 새벽에 출근해서 저녁에 이제 온다. 16시간 일하고 온다”, “애기가 태어나기 전과 다르게 업무 강도가 정말 강해졌다. 그래서 고은이한테 집중을 못 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런 남편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보는 최고은은 어떤 표정도 없었다. 그는 화면에 나오는 내내 먹지도 않고 틈만 나면 잠에 빠질 정도로 무기력해 보였다. 박미선은 "출산하고 나면 자신감이 떨어지는데 남편이 거리를 두면 더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인철 변호사는 “저러면 결혼이 행복하지 않다. 파혼을 하는 게 낫다”라고 조언했고, 서장훈은 “제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정이 둘 다 서로 떨어진 거 같다. 살아 보니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운 거 같다”라며 냉철히 판단했다.
그러나 김영옥은 "또 모를 일이다. 사위가 장모에게 잘하지 않냐. 그건 정이 떨어졌다고 볼 수 없는 일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들 부부에게는 한 가지 사건이 있었다. 최고은이 옥상에 올라갔다가 119에 구조가 됐었던 것. 최고은은 “안 좋은 생각을 하고 옥상에 올라간 적이 있었다. 그때 119에서 바로 출동을 해서 절 끌어내렸다”라며 "총 4번이나 그랬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심리상담까지 하게 된 최고은. 그는 자신의 문제를 직면했다. 최고은은 “연애 때 정말 잘하던 사람이, 애를 낳자마자 바로 바뀌었다. 방치한다는 생각이었다. 관심과 위로가 정말 필요했다”, “사실 이렇게 된 게 남편 잘못만은 아닌데, 남편이 저를 밀어낸 게 아니라 제가 남편을 밀어내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것에 대한 후회가 남는다”라며 조금의 용기를 가졌다.
이윽고 부부 대화의 시간이 펼쳐졌다. 최고은은 “심리 상담 받고 왔다. 나는 오빠랑 항상 대화를 하고 싶었다. 오빠가 피곤한 건 알지만, 대화를 할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오세종은 “우리 그때 그런 일이 있고 난 후, 트라우마로 남았어. 자기에게 내 마음을 말하면, 무슨 일이 더 안 좋게 일어날 것 같았다. 사실 피곤한 건 핑계다. 자기가 예민하니까, 그냥 더 건들까 봐 싶었다”라며 아내의 극단적 선택 시도 후 방어적으로 변했다고 알렸다.
최고은은 “내가 오빠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런 행동까지 가게 된 거, 그래서 상처를 준 거 미안하다”라고 사과했고, 오세종은 “아니다. 나도 너무 마음을 상하게 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걸 지나와서 함께 성장하는 거다. 좋은 거라고 생각하자”라고 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안도의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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