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목선 귀순 경계 미흡’ 논란 속 작전 장병에 포상
[앵커]
지난달 북한 주민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 한계선을 넘어 귀순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의 경계 작전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죠.
그러나 군은 경계 임무가 제대로 수행됐다면서, 당시 작전에 참여했던 부대와 장병들을 대거 포상하기로 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새벽, 북한 주민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왔습니다.
군은 NLL 이남으로 넘어온 목선을 레이더로 탐지하고 열상감시장비인 TOD로 추적했는데, 이 작전에 참여한 부대와 장병들을 대거 포상하기로 했습니다.
4백km 가 넘는 동해 NLL에서 소형 목선을 탐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초기부터 성공적으로 대응했다고 본 겁니다.
군은 레이더 운용병 등 15명에게 표창을 주고, 해안 감시를 담당하는 사단도 포상하기로 했습니다.
신고한 어민들에게는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도 작전이 성공했다는 군의 평가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명수/합참의장 후보자 : "이해시킬 수 있는 만큼 충분히 설명을 했고, 저는 합참의 발표가 아주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목선이 NLL을 넘어선 뒤에야 포착됐고, 어민이 신고할 때까지 현장에 출동하지도 않아 경계 실패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지는 포상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작전 참여 병사도 아닌 책임자들까지 포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더불어민주당 : "해안 경비를 담당하는 사단장, 이 사람들은 작전 실패에 대한 징계를 받아야 되는데 표창 명단에 올라가 있어요. 속초 앞바다까지 온 것은 사실은 입이 열 개라도 군은 얘기할 수가 없어요."]
앞서 군은 지난 2019년 북한 소형 목선이 동해 NLL을 넘어왔는데도 주민이 신고할 때까지 이를 파악하지 못해 경계 실패 논란이 일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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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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