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인기 한풀 꺾였네…와인장터 연 마트 '빅3' 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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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간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면서 잘나가던 와인이 엔데믹 뒤 야외활동 증가와 위스키 열풍에 밀리며 인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지난해엔 고물가 속에도 대형마트들의 와인장터 행사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한정수량 상품은 완판 행진을 이어갔으나, 올해는 매출 신장률이 제자리걸음을 걷거나 한정 상품이 팔리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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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급·超가성비 '소비 양극화'…위스키는 완판행진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코로나19 기간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면서 잘나가던 와인이 엔데믹 뒤 야외활동 증가와 위스키 열풍에 밀리며 인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지난해엔 고물가 속에도 대형마트들의 와인장터 행사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한정수량 상품은 완판 행진을 이어갔으나, 올해는 매출 신장률이 제자리걸음을 걷거나 한정 상품이 팔리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 하반기 와인장터 매출은 10월12~18일 전년대비 보합 수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행사가 전년대비 10% 넘는 매출 신장률을 보인 것과는 차이가 있다.
금액대별 매출 비중은 3만원 미만 30.9%,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 15.0%,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21.1%, 10만원 이상 33.0%였다.
전년대비 3만원 미만,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은 각 7.3%포인트(p), 2.4%p 줄어든 반면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10만원 이상은 1.4%p, 8.3%p 비중이 커졌다. 저가는 덜, 고가는 더 팔린 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평소 가격이 높아 구매하기 어려운 프리미엄급 와인을 와인장터 때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아 구매하는 경향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정상가 70만원 상당 '조셉 펠프스 인시그니아 2019 빈티지'가 39만원대로 풀리면서 한정수량 600병이 완판됐다. 다만 999만원 최고가 상품은 미판매 상태다.
같은 기간 진행한 홈플러스 포도 유니버스 및 와인데이 매출 신장률도 전년대비 한자릿수에 그쳤다. 매출 신장률은 3만~5만원대(54%)와 10만원 이상(40%)에서 높았다.
주주(宙酒)총회 콘셉트의 롯데쇼핑(023530) 롯데마트 와인장터 10월19~31일 매출은 전년대비 30% 상승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롯데마트는 이 기간 위스키를 함께 팔고 이번 행사엔 3000원대 가성비를 앞세운 와인 판매가 급증하면서 비교적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매출 신장률을 나눠서 보면 와인이 20%, 위스키가 40%로 2배 차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역대 최저가로 판매한 'L와인'이 행사 기간 박스째 팔리는 등 전년대비 7배 이상 매출이 신장해 겨우 이 정도 수치가 나왔다"며 "와인 트렌드가 꺾이면서 나머지 고가 한정판 와인은 나가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반면 한정수량 판매한 발베니 25년 레어메리지 등 고가 위스키와 히비키, 맥켈란 쉐리오크 등 인기 위스키는 오픈 뒤 빠르게 완판됐다.
한편 지난 3년간 국내 와인 시장은 2.5배 가까이 성장했지만 성장률은 갈수록 주춤하고 있다. 와인 수입액 성장률은 2020년 27%에서 2021년 70%로 뛰었지만 지난해는 3.8%에 그쳤다.
지난해 수입량은 전년대비 7.3% 감소해 양적 성장 단계를 넘어 질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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