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빗나간 태클→ 아쉬운 동점골 실점' 뮌헨, 3부 자르브뤼켄에 1-2 충격패 '포칼컵 탈락' 트레블 물 건너갔다

박재호 기자 2023. 11. 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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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AFPBBNews=뉴스1
돌파하는 르로이 자네(왼쪽). /AFPBBNews=뉴스1
에릭 막심 추포 모팅(가운데).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이 '자이언트 킬링'을 당했다. 3부 팀에 무너지며 고개 숙였다.

뮌헨은 2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독일 자르브뤼켄의 루트비히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자르브뤼켄(3부 리그)과 '2023~2024시즌 DFB-포칼' 2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포칼컵 최다 우승(20회)을 자랑하는 뮌헨은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상대의 동점골 과정에서 패스 미스와 어긋난 태클 타이밍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른 시간 센터백 파트너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 속에서도 홀로 최후방에서 수비라인을 조율하며 전반적으로 탄탄한 수비를 펼쳤다.

후방 빌드업의 시작이었던 김민재는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패스(120회)를 기록했다. 패스성공률은 92%(120/130)였다. 이밖에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2회, 가로채기 1회, 공중볼 경합 성공 2회 등 여러 수비 지표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혹사 논란' 김민재 선발 출격, 데 리흐트와 중앙 수비 호흡... 케인 벤치→ 추포 모팅 최전방
김민재에게 '휴식'이란 없었다. 올 시즌 리그 전 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혹사 논란' 중인 김민재는 이날도 어김없이 선발 출전했다. 비교적 전력이 약한 3부 리그 팀과 대결이고, 3일 뒤 도르트문트와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어 김민재의 로테이션의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기 전 "중요한 경기다. (결승전이 열리는) 베를린으로 가기 위해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며 최상의 라인업을 꾸렸다. 자르브뤼켄의 강한 역습을 대비해 발 빠른 김민재의 투입은 필수였다.

뮌헨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에릭 막심 추포 모팅이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나서고 2선에 마티스 텔, 프란스 크레치히, 토마스 뮐러, 르로이 자네가 섰다. 요슈하 키미히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중원을 책임졌다. 포백에는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마타이스 데 리흐트, 부나 사르가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자르브뤼켄은 5-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지몬 슈텔레를 필두로 2선에 아민 나이피, 카심 라비히크, 파트리크 존트하이머, 파디오 디 미첼 산체스가 섰다. 파이브백은 카를게로 리주토, 마누엘, 자이츠, 보네 우아페로, 마르셸 가우스가 포진했다. 골문은 팀 슈라이버가 지켰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오른쪽)감독. /AFPBBNews=뉴스1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는자르브뤼켄 선수들. /AFPBBNews=뉴스1
'베테랑' 뮐러, 선제골 넣었지만... 자르브뤼켄 반격 성공, 김민재 아쉬운 태클 '동점골 빌미'
뮌헨이 초반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를 엿봤지만 라인을 깊숙이 내린 자르브뤼켄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초반 자르브뤼켄의 수비는 예상보다 끈끈했다. 전반 10분 자르브뤼켄의 센터백 자이츠가 추포 모팅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자르브뤼켄의 두줄 수비에 고전하던 뮌헨이 첫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뮐러가 시원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6분 '신예' 크레치히의 패스를 받은 뮐러가 아크 서클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전반 중반 변수가 생겼다. 김민재의 중앙 수비 파트너 데 리흐트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전반 19분 데 리흐트가 상대 공격수의 크로스를 태클로 막은 뒤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김민재는 근심 어린 표정으로 데 리흐트에게 다가와 상태를 살폈다. 결국 데 리흐트는 전반 25분 콘라드 라이머와 교체됐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
교체 투입되는 콘라드 라이머(오른쪽).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자르브뤼켄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르로이 자네(오른쪽). /AFPBBNews=뉴스1
자르브뤼켄의 첫 슈팅이 전반 31분 만에 터졌다. 나이피가 오른쪽 측면에서 김민재를 앞에 두고 크로스를 올렸다. 라비히크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한참 벗어났다.

뮌헨의 일방적 공세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선제골 이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막판 자르브뤼켄의 공격에 위기를 맞았다. 전반 42분 나이피의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라이머가 커트했다. 이어 라비히크의 슈팅을 김민재가 몸으로 막아냈다.

자르브뤼켄이 기어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김민재가 수비진영에서 중원의 크레치히에게 패스했지만 보에더가 가로챘다. 보에더는 골문으로 쇄도하는 존트하이머에게 전진 패스했다. 존트하이머가 김민재의 태클을 피해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패스미스를 초래한 김민재와 크레치히의 호흡이 아쉬웠다. 전반전은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토마스뮐러(가운데). /AFPBBNews=뉴스1
수비하는 콘라드 라이머(오른쪽). /AFPBBNews=뉴스1
'후반전' 뮌헨, 자이언트 킬링 당했다... 자르브뤼켄, 후반 추가시간 '역전 극장골'
자네가 후반전 첫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자네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자네가 왼발 슈팅을 때렸다. 날카로운 슈팅을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이어 후반 13분 자네가 추포 모팅의 전진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슈팅했지만 또 다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은 뮌헨이 교체 카드 3장을 한꺼번에 쓰며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후반 15분 자네와 크레치히, 사르를 빼고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를 투입했다.

뮌헨 특유의 유기적인 공격이 점차 살아났지만 동점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후반 19분 무시알라가 박스 바깥에서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뮌헨의 교체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후반 25분 뮌헨의 역습 이후 그나브리가 박스 왼편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다. 낮고 빠른 슈팅이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코망이 아크서클에서 때린 슛이 골문 왼편으로 벗어났다.

르로이 자네(왼쪽)와 토마스 뮐러. /AFPBBNews=뉴스1
토마스 뮐러(가운데).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자르브뤼켄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슈라이버 골키퍼의 선방쇼가 이어졌다. 후반 30분 코망이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문 상단 구석으로 향했지만 슈라이버가 손끝으로 쳐냈다.

후반 막판 뮌헨이 총공세를 펼쳤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35분 코망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뮐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 왼편으로 벗어났다. 이어 5분 동안 코망, 무시알라, 추포 모팅의 연속 슈팅이 터졌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자르브뤼켄의 믿을수 없는 역전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가우스가 왼발 논스톱 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거함 뮌헨을 떨어뜨리는 순간이었다.

한 차례 공격 기회가 주어진 뮌헨은 그나브리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바로 종료 휘슬이 울렸고 경기는 자르브뤼켄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마티스 텔(가운데). /AFPBBNews=뉴스1
자말 무시알라(오른쪽). /AFPBBNews=뉴스1
에릭 막심 추포 모팅(오른쪽 두 번째). /AFPBBNews=뉴스1
르로이 자네(오른쪽).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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