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이 끌고 파월이 민 증시···S&P500, 1.05%↑[데일리국제금융시장]
연준, 11월 FOMC 금리 동결
美재무부, 4Q 장기채 발행 전망치 하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미국 재무부가 시장 전망보다 적은 장기물 국채를 발행하겠다는 소식을 알리며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부담이 다소 해소되면서 투심이 살아났다.
1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21.71포인트(+0.67%) 상승한 3만3274.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4.06포인트(+1.05%) 오른 4237.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0.23포인트(+1.64%) 오른 1만3061.47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점이 투심을 끌어올렸다. 국채 금리 고공 행진은 그동안 증시 불안의 핵심 요인이 됐다. 이날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8.4bp(1bp=0.01%포인트) 내린 4.790%로 4.8% 선 아래로 내려왔다. 정책금리 전망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9.8bp 내린 4.971% 를 기록했다. 국채와 주식 시장의 상승세는 오전부터 이어졌다. 우선 미국 재무부는 이날 4분기에 3년물과 10년물, 30년물 국채를 1120억 달러 어치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140억 달러보다 다소 줄어든 발행량이다. 특히 8월과 비교해 10년물과 30년 물의 발행이 줄어들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10년물 국채 공급 감소는 가격 상승(=수익률 하락) 요인이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크레디트사이트의 수석 채권 전략가인 자카리 그리피스는 “채권 발행이 과거 대비 늘어나는 와중에 장기물은 천천히 늘릴 것이란 미국 재무부의 가이던스에 시장에 안도감이 퍼졌다”며 “금리 상승이 계속될 수 있다는 지난 몇달간의 우려를 일부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도 증시 상승 요인이 됐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목표 달성을 저해할 수 있는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통화정책의 스탠스를 적절히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은 그대로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상 여부는 다음 회의 전 나오는 지표를 확인한 후 회의 마다 결정할 것”이라며 "이번에 동결했다고 금리 인상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은 파월 의장의 비둘기 발언에 더 주목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확실히 중립금리를 넘어설 정도로 제한적인 수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상황이 진행될 수록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고 점도표 효능은 시간이 남에 따라 쇠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말 기준금리를 5.6%로 제시해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하던 9월 점도표가 현재는 의미가 퇴색됐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FOMC 기자회견에 대해 “전체적으로 지난 9월 FOMC와 비슷한 톤을 유지했지만 비둘기파 발언은 더 늘었다”며 “상대적으로 온건했다”고 평가했다. 웰스 파고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매파적 입장에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준이 점점 더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기업 AMD가 9.69% 급등했다. 4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58억∼64억 달러로 예상해 전망치 64억 달러보다 낮았지만 인공지능(AI) 분야 낙관론에 급등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는 “데이터 센터 GPU 제품이 4분기에 약 4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하고 2024년에는 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이콤소프트웨어는 시장 전망치 4억5300만 달러에 못미치는 4억2000만~4억2500만 달러를 4분기 매출 전망으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38.49% 급락했다. 에스티로더도 18.9% 급락했다. 에스트로더는 이번 분기 조정주당순이익(EPS)으로 시장 전망치 1.21달러에 48~59센트를 제시했다. 위워크는 파산 신청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에 46.49% 급락했다.
가상자산은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31% 오른 3만52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약 2% 올라 184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금리 동결과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8센트(0.72%) 하락한 배럴당 8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8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2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7만3000배럴 늘어난 4억2189만3000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 50만배럴 증가를 상회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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