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특집] WKBL 판도분석. 2강3중1약. 전력은 상향 평준화됐다

류동혁 2023. 11. 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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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2강3중1약이다.

여자프로농구가 개막한다. 2023~2024 우리은행 우리 WON 여자프로농구가 5일 오후 2시 아산실내체육관에서 아산 우리은행-부산 BNK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시즌 판도다. 대세는 2강(아산 우리은행, 청주 KB) 3중(부산 BNK,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 1약(부천 하나원큐)이다. 단, 실전에 들어가면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한다.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 사진제공=WKBL
KB 선수단의 모습. 사진제공=WKBL

▶2강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2연속 통합 우승을 노린다. 전력은 여전히 견고하다. 리그 최고 멀티 플레이어 김단비가 있다. 박신자컵, 항저우아시안게임을 통해 또 한 번의 스텝업에 성공한 박지현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멀티 플레이어 최이샘도 무시할 수 없다. 신한은행에서 이적한 유승희 역시 일찌감치 주전으로 낙점받았다. 여기에 우리은행의 약점이었던 벤치 자원이 대폭 보강됐다. 슈터 나윤정이 성장했고, 고아라 노현지 김은선 오승인 등이 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명관도 쏠쏠한 자원이다. 변수가 있다. 김정은이 이탈했다. FA 자격을 얻어 하나원큐로 이적했다. 김정은의 공백은 김단비와 박지현 최이샘이 메울 수 있다. 에이스 박혜진은 비 시즌 부상으로 인해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박혜진이 없다고 해도 우리은행은 여전히 강하다. 박혜진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규리그 막판, 플레이오프에서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

KB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 시즌 공황장애 증상으로 장기간 팀을 이탈했던 리그 최고 센터 박지수는 '명예회복'을 노린다. 국가대표 에이스 슈터 강이슬도 있다. 원-투 펀치를 중심으로 김민정 심성영 허예은이 포진해 있다. KB의 긍정적 측면은 약점으로 꼽혔던 수비와 끈끈함을 보강할 자원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하나원큐에서 강력한 수비력을 보인 김예진을 영입했고, 이채은도 있다. 강력한 전력에 팀 케미스트리까지 보강된 KB다. 우리은행과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선수들의 모습. 사진제공=KBL
신한은행의 코어. 이경은, 구나단 감독, 김소니아
이소희 안혜지. 사진제공=WKBL

▶3중

용인 삼성생명은 부상 악재가 있다. 주전 가드 윤예빈과 키아나 스미스가 비 시즌 재활에 매진했다.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주전 센터 배혜윤 역시 개막전에 뛸 수 있지만, 100% 컨디션은 아니다. 단, 삼성생명의 로스터는 풍부하다. 신이슬 이주연 조수아가 가드진에 있고, 국가대표로 성장한 강유림과 이해란이 윙맨이다. 박혜미, 김단비, 김한비 등 타 팀에서 주전이 가능한 선수들이 백업진에 포진해 있다. 장신 슈터 임규리의 성장세도 있다. 즉, 삼성생명은 핵심 부상 자원이 복귀하면, 강력한 전력이 된다. 2강을 위협할 수 있는 다크호스다.

BNK는 지난 시즌 소중한 '챔프전 경험'을 얻었다. 안혜지와 이소희는 국가대표 백코트진이다. 리그 최상급이다. 김한별과 진안이 골밑에 버티고 있다. 한엄지를 비롯, 베테랑 슈터 박다정, 대형 신인 김정은, 1순위 센터 박성진도 있다. 백업진이 약점이지만, 지난 시즌보다 풍부해졌다.

신한은행은 강력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일타강사' 구나단 감독의 지휘 아래 김소니아, 김진영, 구슬 등 강력한 윙맨 자원이 있고, 몸무게를 대폭 감량하며 부상 위험도를 줄인 센터 김태연도 있다. 여기에 베테랑 메인 볼 핸들러 이경은이 건재하다. 한채진의 은퇴 공백이 있긴 하지만, 좋은 활동력을 자랑하는 김지영 강계리 이혜미가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여기에 신예 변소정은 비 시즌 많은 발전을 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하나원큐 플로어 리더 김정은. 사진제공=WKBL

▶1약

지난 시즌 최약체였던 하나원큐는 올 시즌 대대적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객관적 전력은 1약으로 꼽히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이 보강됐다. 일단, 플로어 리더를 데려왔다. 우리은행을 우승으로 이끈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이다.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손색이 없다. 신지현과 양인영은 여전히 팀 코어다. 지난 시즌 두 선수는 고군분투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메인 볼 핸들러 김애나, 지난 시즌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정예림도 있다. 주전 베스트5만 놓고 보면 충분히 타 팀과 싸울 만하다. 여기에 신예 고서연이 많이 성장했고, BNK의 핵심 식스맨 김시온을 데려왔다. 파워가 좋은 포워드 엄서이까지 있다. 하나원큐의 돌풍을 기대할 수 있는 시즌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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