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영풍제지 하한가… 오늘도 하한가면 농협 30억원대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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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가 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대주주 대양금속에 돈을 빌려준 농협은행이 키움증권에 이어 손실을 보게 됐다.
이날 또 하한가를 기록하면 농협은행의 손실 규모는 30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앞서 만일 1일까지 영풍제지가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다면 약 3900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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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3900억원 손실 추정
영풍제지가 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대주주 대양금속에 돈을 빌려준 농협은행이 키움증권에 이어 손실을 보게 됐다. 이날 또 하한가를 기록하면 농협은행의 손실 규모는 30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 주가는 전날 오전 9시 2분 가격제한폭(-29.99%)까지 떨어지며 572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거래를 재개한 이후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거래정지 전 3만3900원이었던 주가는 83%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풍제지의 하한가 행진에 농협은행이 위기에 빠졌다. 영풍제지 주식 166만6667주를 담보로 100억원을 대양금속에 빌려준 탓이다. 대출금액을 주식 수로 나눈 주당 주가가 약 6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전날 하한가로 농협은행은 이미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농협은행의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거래가 체결되지 않은 채 하한가에 매도 주문을 넣은 주식 수만 2880만주에 달해 이날 재차 장 시작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질 수 있어서다. 2880만주는 영풍제지 전체 발행 주식의 61%다.
이날 영풍제지 주가가 이른바 ‘쩜하’로 떨어져 주가가 4000원대가 되면 농협은행의 손실은 3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쩜하란 장 시작과 동시에 적은 거래량으로 하한가에 직행하는 현상을 말한다. 매수 주체가 없다는 의미로 이 경우 반대매매조차 어렵다.
대구은행도 손실 위기에 빠졌다. 영풍제지 주식 1112만5000주를 담보로 340억원을 대양금속에 빌려준 탓이다. 대출금액을 주식 수로 나눈 주당 주가는 3060원이다. 영풍제지 주가가 이날 하한가로 마감하고, 내일 재차 하한가가를 이어가면 손실을 보게 된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키움증권 계좌가 시세조종에 악용됐는데 회사 측은 영풍제지 거래정지 다음 날이었던 지난달 20일 공시를 통해 고객 위탁 계좌에서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영풍제지로 인한 키움증권의 최대 손실액을 3900억원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앞서 만일 1일까지 영풍제지가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다면 약 3900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하한가 시 손실액은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앞서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해 서울남부지검에 통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18일 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19일부터 매매거래 정지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시장 조치를 취했다. 이후 지난달 26일 거래 정지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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