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화 “모글리 떠난 후…리옹이와 첫 만남, 모성애 느껴”[MK★사소한 인터뷰]
[MK★펫터뷰-배우 김혜화 편] 2021년 tvN 드라마 ‘마인’에서 안하무인 재벌 한진희 역으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혜화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 후 차기작 검토 중이다.
김혜화는 10년을 동고동락한 친구이자 동생, 아들이었던 모글리를 보낸 후 빈 자리를 지켜주고 위로해주고 있는 소중한 가족이 있다. 특유의 발랄함이 매력적인 반려견 리옹이는 인형 같은 외모로 김혜화의 삶을 꽉 채워주고 있다. 그는 “존재 자체만으로 힘이 되어주고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것도 고맙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리옹. 프랑스어로 사자 라는 뜻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주신 후보 이름 중 하나인데요, 새끼 때 조그만 녀석이 용맹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리옹을 발음할 때 나는 소리와 이 아이의 느낌이 잘 어우러지기도 했구요. 별명은 리옹쥐, 키티 리옹입니다.
#. 반려동물은 현재 몇 살인가요? 생일은 언제일까요?
한 살이고 생일은 8월27일입니다.
#. 가족이 된 반려동물과의 첫만남이 궁금해요.
리옹이를 만나기 1년 반 전쯤 10년 동안 함께 했던 반려견 모글리가 너무 갑작스럽게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제가 아들이자 동생이자 가장 친한 친구라 여겼던 모글리는 제게 조금이라도 슬퍼하는 기색이 있으면 조용히 다가와 옆자리를 지키며 위로해 줄 정도로 사려 깊은 아이였어요. 사람을 좋아하고 과묵하지만 발랄하고 용맹스럽기도 했죠. 저와 동생은 만약 모글리가 사람이라면 배우나 시인이라는 직업이 잘 어울릴 거라고 얘기하곤 했어요.(··;) 어쨌든 당시 제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하고 붙어 지내던 모글리를 떠나보내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다시 다른 개를 입양하는 건 힘들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리옹이를 보게 되었고 첫눈에 이 아이와는 가족이 될 것 같았어요. 조그만 밤톨 같은 아이가 저를 언제 보았다고 제 가슴을 파고들며 기어오르는 모습이 마치 엄마 젖을 먹겠다고 기어오르는 것만 같았고 일종의 모성애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리옹은 아주 발랄하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입니다. 산책하다가 모르는 사람이나 다른 개들을 만나면 아주 큰 관심을 갖고 먼저 다가갑니다. 그런데 약간 마마보이 같은 부분도 있어요. 집 근처 쇼핑몰 옥상에 개들을 풀어 놓고 놀게 해주는 공간에 종종 가는데, 한참 다른 개들과 뛰어놀다가도 중간중간 저에게 자꾸 오곤 해서 제게 너무 의존적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어서 가 친구들과 더 놀라는 얘기도 많이 하게 됩니다. 아직은 어리기에 조금씩 성격이 형성되는 중인 것 같아요. 참! 고양이처럼 손을 잘 써서 키티 리옹이라는 별명이 있고, 리옹이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어쩜 애가 이렇게 순해요”라는 말들을 많이 하십니다.
#. 나만의 반려동물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간식이 있다면? 혹은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간식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강아지를 위해 시중에 나온 동결 건조 간식을 자주 주고 있어요. 연어, 소간, 닭가슴살 등으로 만든 것인데 개에게 안전하게 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기에 안심하고 줍니다. 이제 막 사료도 아기 때 먹던 것에서 성인용으로 바꿨는데 그 과정에서 안 맞는 사료를 먹는 경우엔 배탈도 나고 했었기에 조심해서 먹거리를 늘려가 보는 중입니다.
같이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최대한 같이 다니려고 하고, 그러지 못할 땐 외출 전후로 충분히 산책을 시켜 줍니다. 너무 오래 집을 비워야 하는 때에는 가족들의 도움을 받습니다.
#. 반려동물에게 가장 고마웠던/힘이 됐던 순간은 언제일까요?
함께해 준 순간부터 지금까지 늘 고맙습니다. 개로 태어나 인간 위주의 세상에서 맞춰 살아가 준다는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존재 자체만으로 힘이 되어주고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것도 고맙구요.
요즘 티비를 많이 보지 못해서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잘은 모르지만 좋은 기회가 된다면 어떤 프로그램이든 우리 리옹이와 함께 참여해 보고 싶습니다.
#. 반려동물은 내 일상에 어떤 존재일까요?
아침부터 밤까지 저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끊임없이 샘솟게 해주는 러블리한 존재이자, 제가 보호하고 보살펴 줘야 하는 존재입니다.
워낙 관련 정보가 많기에 이미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반려동물로부터 큰 기쁨을 얻지만 그만큼 시간적, 경제적, 육체적으로도 많은 할애가 필요하니 기회가 된다면 주변에서 어떻게 하는지 직접 경험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친구나 가족들의 반려동물을 며칠 돌보아 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입양했다가 감당하지 못할 일이 생겨버리면 안 되니 여러모로 심사숙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들의 마지막까지, 또 혹시 찾아올지도 모르는, 길지 짧을지 모를 아픔의 시간까지 함께 감당하고 품어 줄 마음의 각오가 있어야 하겠지요. 그리고 만약 입양하게 된다면 사람의 기준에서 만이 아닌 그들의 기준에서도 생각하고 함께 잘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성의와 큰마음이 필요할 듯 합니다. 이 말은 저에게 다시 한번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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