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추가 인상 여지 남겼지만 12월도 동결 가능성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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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파월 연방준비제도의장은 고금리와 긴축정책이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추가 긴축 필요성을 낮췄음을 시인했는데요.
시장은 다음 달에도 동결 행보가 이어질 것이란데 무게를 뒀습니다.
윤지혜 기자, 이번 FOMC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는데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파월 의장의 발언 자체만 보면 고금리가 계속될 것이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놔야한다는 입장이었는데요.
긴축 종료를 시사하는 발언은 없었지만 아주 매파적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지난 9월 회의에 이어 2회 연속 금리 동결을 했지만,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한다고 해서 다시 인상하는 게 어렵다는 뜻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긴축 정책에 관련해서는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달성했는지 자문하고 있다"며 금리가 충분히 높은지, 그렇지 않은지 확신할 수 없다고 봤습니다.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아직까지 저희가 다음 회의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우리가 충분한 긴축을 이뤘다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은 없습니다.]
이번에도 금리 인하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아직 금리 인하는 논의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표면적으로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겨놨지만 긴축의 필요성을 강조하진 않았잖아요?
[기자]
최근 국채금리 상승이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낮췄음을 파월 의장이 시인했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했습니다.
미 채권시장의 금리 급등이 통화정책의 긴축 효과를 일정 부분 대체했다고 연준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지금처럼 국채금리가 높은 것이 어떻게 보면 앞으로 차입비용이 높아질 것이고,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8% 정도의 모기지 금리가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장기 금리 상승을 비롯해 달러 강세, 주가 하락 등 다른 요인으로 인한 긴축적 금융 여건이 향후 금리 결정에 중요할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국채금리를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시장에서는 이러한 점을 근거로 다음 달에도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이군요?
[기자]
12월에 올해 마지막 FOMC가 열리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3% 정도입니다.
12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전망은 17% 안팎입니다.
연준이 또 인틀레이션 둔화세를 다소 긍정적으로 봤는데요.
고금리 장기화 전망과 별개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미국 소비 대목이 12월인 것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낮아 보입니다.
[앵커]
이번 결정으로 한미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2.0%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네요?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6회 연속 금리 동결을 결정했죠.
결론은 미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한 번 더 올리느냐 마느냐보다 내년에도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우리 기준금리는 계속 동결되는 와중에도 시중금리는 오르고 있어 가계와 기업에 부담이고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제유가 상승 등 변수가 산적한 상황에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기조는 결국 우리 금융 시장도 흔들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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