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 모드 본격 가동…인재영입·비명계 공천이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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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위한 밑그림 작업을 위해 1일 총선기획단을 출범했다.
민주당 이름을 달고 전국 각지 표심을 얻을 핵심 인재를 영입하고 전략공천 지역을 선정하는 등 실무 작업이 본격화한다.
총선기획단 출범 이후 인재영입위원회, 후보검증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등 총선 세부 작업을 맡을 위원회 조직들이 순차적으로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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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위한 밑그림 작업을 위해 1일 총선기획단을 출범했다. 민주당 이름을 달고 전국 각지 표심을 얻을 핵심 인재를 영입하고 전략공천 지역을 선정하는 등 실무 작업이 본격화한다. 공천 시즌에 돌입하면서 당내 계파갈등이 재발할 수 있는 만큼 분열을 막는 한편 중도층 공략을 위한 인재영입 전략을 짜는 일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조정식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출범했다. 단장을 비롯해 위원은 총 13명으로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김성주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한준호 홍보위원장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 △전용기 전국청년위원장이다. 이 외에 신현영 의원, 최태용 부산기장 지역위원장 등도 일반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총선기획단 출범 이후 인재영입위원회, 후보검증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등 총선 세부 작업을 맡을 위원회 조직들이 순차적으로 출범한다. 총선기획단은 각 위원회의 출범 전 큰 틀의 방향을 짜는 역할을 맡는다. 주요 위원회들은 올해 안에 활동을 시작하며, 각 위원회의 활동 결과를 토대로 내년 초 쯤 선거대책위원회가 발족해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인재영입위원회는 '새 피' 수혈을 전두지휘하고 당 브랜드 쇄신을 책임지는 주요 조직으로 꼽힌다. 20대 총선 때는 표창원·양향자·박주민 의원 등을 영입해 인물론을 부각, 원내 제1당 자리를 차지한 바 있기도 하다. 주요 과제인만큼 인재영입은 당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하기도 한다. 20대 총선과 21대 총선 모두 당시 당 대표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해찬 전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했다.
인재영입의 성패는 철저한 후보 검증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1대 총선 당시 인재영입 2호였던 원종건씨는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방송에 출연하며 알려진 '스토리' 덕분에 발탁됐으나, 여자친구를 지속적으로 폭행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영입인재 자격을 자진반납 했다. 당 내에서도 화제성에만 급급하다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인재영입 이후 전략공천과 단수공천 대상지역과 인물 등을 정하는 일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친명계의 공천학살 우려를 내비치는 만큼 통합과 탕평 기조를 충분히 보이지 못한다면 자칫 줄탈당과 당 분열 등 총선 악재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1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총선기획단 구성부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총선기획단이 아니라 친명기획단이라는 이름에 걸맞는다"고 비판했다.
현재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경제에 유능한 민생정당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중도층을 겨냥하는 전략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영입대상 역시 청년과 여성보다는 경제 전문가, 각 분야 직능단체 대표 등이 우선순위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내 한 초선 의원은 머니투데이 the300(더300)에 "화제성 덕분에 당에 영입됐던 인재들 중 정치권에 오래 남아 의정활동을 지속하는 사람이 몇 되지 않는 것을 생각해보면 실력과 내공을 가진 인물을 제대로 발탁하는 것이 당과 총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다음 총선은 누가 중도층을 잡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비명계에 대한 공천과정을 두고 내분이 증폭되면 단일대오로 총선을 준비하기 어려울 것이며, 지지층이 분열되고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이들이 생길 수 있다. 공천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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