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불황 터널 끝내고 흑자전환…"中 변수는 여전해 안심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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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가 장기 침체를 이겨내고 3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적자행진을 끊고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대한유화(006650)는 3분기에 영업이익 187억원이란 흑자전환 성적표를 내놨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진 적자를 끊고 3분기에 흑자전환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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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급과잉+고유가 지속 "수익성 하락 가능성"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석유화학업계가 장기 침체를 이겨내고 3분기 반전에 성공했다. 중국의 증설과 글로벌 경기침체이란 악재를 비용 절감 노력과 스페셜티(고부가가치)로 이겨냈다. 남은 변수는 중국의 증설 물량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다. 공급 과잉 속 늘어난 원가 부담은 수익성을 깎아내리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LG화학(051910) 석유화학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111억원, 366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적자행진을 끊고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LG화학은 시황 부진 장기화를 이유로 여수 NCC 2공장을 멈추고 필수 비용을 최소화했다.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NCC(나프타분해시설) 업체들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대한유화(006650)는 3분기에 영업이익 187억원이란 흑자전환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이어진 분기 기준 적자 행진을 마감했다.
여천NCC도 영업손실을 대폭 축소했다. 지분 50%를 보유한 한화솔루션은 3분기 여천NCC의 지분법손실로 144억원을 인식했다. 지난해 동기 인식한 손실금액 640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시황 악화 속 공장 가동률을 줄이고 수익성 확보에 집중했다"며 "범용 플라스틱 제품 시세가 올라 긍정적인 재고 효과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진 적자를 끊고 3분기에 흑자전환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IBK투자증권은 200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109억원으로 내놨다.
화학업계는 남은 4분기 업황 개선을 기대하고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LG화학은 여수 NCC 2공장을 재가동하고 생산량을 늘렸다. 최근 석유화학 수익성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한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대표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나프타 가격차이)는 215달러로 전월(151달러) 대비 개선됐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기존 기초소재 고도화와 전지소재 등 신사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범용소재 비중을 점차 축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이 반짝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 우선 중국의 내년 증설 물량이 부담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대표적인 범용 플라스틱 PE(폴리에틸렌)와 PP(폴리프로필렌)의 중국 증설 규모는 680만톤, 708만톤이다. 내년 증설 추정치는 각각 320만톤, 694만톤이다. 올해보단 줄지만 수요 개선이 없다면 시황 회복을 단정하긴 어렵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도 원가 부담을 키울 수 있다. NCC에 투입되는 나프타는 국제유가와 연동된다. 나프타 가격 상승률이 에틸렌보다 높아지면 수익성은 재차 하락하게 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화학사업은 3분기 흑자전환에도 여전히 공급과잉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며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라 스프레드의 추가적 개선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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