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父 치매 말기, 나도 손녀들도 못 알아봐”(유퀴즈)[결정적장면]

서유나 2023. 11. 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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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CCO이자 가수 박진영이 치매 말기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저희 아바는 술 담배도 못하고 친구도 못 만나시는 그런 분이다. 못 하는 얘기가 없었다"고 회상한 박진영은 "아버지가 조금씩 이상행동을 보이셨을 때인 어느날, 아빠와 식사를 하고 얘기를 하러 거실로 왔는데 '밥 먹어야지'라고 하시는데 처음으로 와닿더라. 제가 눈물이 없는데 그날 일산에서 저희 집 구리까지 가면서 눈물이 차에서 (펑펑 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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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JYP CCO이자 가수 박진영이 치매 말기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11월 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17회 '운명적 만남' 특집에는 JYP CCO 박진영, HYBE(하이브) 의장 방시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진영은 아버지와 현재 멀리 떨어져 지내고 있다며, 아버지가 치매 말기를 앓고 계신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런 아버지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지금까지도 아버지라고 방송에서 말해야 하는데 '아빠'라고 하며 평생 지냈다. 베스트 프렌드처럼. 저는 사춘기가 없었다. 방문을 닫은 적이 없다. 중학교 때부터 엄마는 내 여동생, 아빠는 내 친구. 관계의 형태가 그랬다"고 밝혔다.

"저희 아바는 술 담배도 못하고 친구도 못 만나시는 그런 분이다. 못 하는 얘기가 없었다"고 회상한 박진영은 "아버지가 조금씩 이상행동을 보이셨을 때인 어느날, 아빠와 식사를 하고 얘기를 하러 거실로 왔는데 '밥 먹어야지'라고 하시는데 처음으로 와닿더라. 제가 눈물이 없는데 그날 일산에서 저희 집 구리까지 가면서 눈물이 차에서 (펑펑 나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다음부터는 계속 악화가 되셨다. 이제는 저를 못 알아보시고 손녀들도 못 알아보신다"면서 "근데 제일 중요한 대화들을 치매 초기실 때 많이 나눈 게 그게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또 "어느날 치매 중기 정도 됐을 때 병실 안에 아무도 없을 때 '아빠 진짜로 나 잘된 게 다 아빠 덕분이야'라고 했다. 치매가 갑자기 정신이 약간 돌아오실 때가 있다. '내가 뭘. 네가 잘나서 그렇지'라고 정상적인 대답을 해주셨다. 그게 마지막 정상적 대답이었는데 그 와중에도 '나는 한 것 없어'(라고 하시더라)"고 아버지의 사랑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1971년생 올해 만 51세인 박진영은 지난 2013년 재혼해 슬하에 연년생 두 딸을 두고 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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