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공모전 대상에 '정다운 집'… 국토부 장관상 수여

국토교통부는 '2023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하고 이날부터 4일 간 한옥문화박람회에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은 한옥의 우수성을 발굴하고 한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국토부가 주최하고 건축공간연구원이 주관하는 행사다./사진제공=국토교통부

올해의 한옥 대상으로 한옥 고유 여백의 미(美)를 살린 '정다운 집'이 꼽혔다. 수상작 총 48점은 11월2일부터 4일 간 전시된다. 건축공간연구원 주관으로 2011년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은 건축자산인 한옥이 문화유산적 가치를 넘어 현대의 건축도시문화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옥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건축문화축제다.

국토교통부는 2일 2023년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이하 공모전) 수상작을 2일 선정·발표했다.

올해는 준공·학생설계·사진·영상 부문에서 총 631점이 접수됐으며 서류심사와 발표, 현장 심사를 종합적으로 거쳐 총 48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준공 3점 ▲학생설계 13점 ▲사진 24점 ▲영상 8점 등이다.

준공 부문 대상 수상작 '정다운 집'은 여백이 느껴지는 한옥의 고유 공간이 잘 구현됐고 완성도가 높아 현대 주거문화에서 한옥이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시사하는 점이 큰 작품이다. 학생 부문 수상작 '[잇 : 다]'는 고양 창릉 신도시(예정지)를 대상으로 상업·주거·문화공간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각 공간을 연결하는 브릿지를 계획해 미래 한옥 도시의 모습을 창의적으로 설계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사진·영상 부문에선 한옥의 곡선미와 비례미를 주변 풍경과 함께 아름답게 담아내고 자유로운 구성과 다양한 촬영기법과 편집을 통해 독창적으로 표현한'설일', '또 다른 한류, 한옥'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11월2일 오후 3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상작은 경북도청에서 주관하는 한옥문화박람회와 연계, 2일부터 5일까지 전시될 계획이다.

안광열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장은 "이번 공모전은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 주신 만큼 한옥에 대한 높은 열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옥이 전통미와 현대적 편의성을 두루 갖춰 K-건축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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