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다시 ‘명동’!

이충진 기자 2023. 11. 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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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다시 뜨는 화장품 일번지’ 마케팅 총력전

화장품 업계가 다시 ‘명동’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단체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을 허용하면서, 쇼핑관광의 ‘메카’였던 명동의 상권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엔데믹이 본격화되면서 중국인이 점령하다시피 했던 방한 관광객이 일본과 미국, 대만, 싱가포르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명동을 찾는 외국인이 크게 늘고 있는 것도 이들이 ‘명동’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BC카드가 2019~2023년 1~9월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발생한 외국인 관광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 건수 비중 1위는 중국에서 일본으로 바뀌었다. 일본이 19.5%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16.6%, 중국이 12.8%, 대만이 11.0%로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의 매출 건수는 16.9%로 집계됐다.

올리브영 명동 타운 전경. CJ올리브영 제공



이에따라 화장품 업계 역시 명동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1일 CJ올리브영은 명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특화 매장, ‘올리브영 명동 타운’을 오픈하며, ‘글로벌 K뷰티 O2O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외국인 구매 편의성과 K뷰티 상품 다양성을 극대화한 쇼핑 공간을 구현, 글로벌몰과 매장을 잇는 최초의 ‘글로벌 K뷰티 O2O(Online to offline) 쇼핑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일 평균 방문 객수가 약 3000명, 매장 면적이 350평에 이르는 ‘올리브영 명동 타운’은 국내 올리브영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방문 고객의 약 90%가 외국인 고객인 만큼 올리브영은 다양한 중소기업 브랜드 상품을 외국인 고객에게 직접 소개하고, 입점 브랜드들이 전 세계로 뻗어 갈 기회의 장(場) 마련에 방점을 두고 매장 리뉴얼을 단행했다는 설명. 올리브영이 큐레이션 한 뷰티를 제안하고, 양질의 쇼핑 경험을 제공해 글로벌 고객에게 올리브영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고히 하겠다는 취지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 명동 타운’은 압도적인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에게 중소 K뷰티 브랜드들의 매력을 집약해 소개하는 대표 글로벌 특화 매장”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명동 타운’을 통해, 해외에서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K뷰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대표 채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샤 ‘명동 메가스토어점’. 에이블씨엔씨 제공



에이블씨엔씨 역시 대표 브랜드인 미샤의 ‘명동 메가스토어점’ 재단장을 최근 완료했다.

관광 특구이자 국내 뷰티 1번지인 명동을 베이스로 도약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석으로, 에이블씨엔씨는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며 명동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점포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매장 재단장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미샤 명동 메가스토어점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장 순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월평균 313% 증가했으며, 9월 매장 리뉴얼 이후 한달간 일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약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건물 외관은 미샤를 상징하는 강렬한 붉은색과 글로벌 앰버서더인 ‘엘리자베스 올슨((Elizabeth Olsen)’의 대형 파사드를 활용해 명동을 찾는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내부 역시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고객과 외국인 고객의 동선을 고려해 매장을 재편성, 최적의 쇼핑 공간을 구현했다. 기초 및 색조 평매대를 적용해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계산대 앞에는 이지(Easy) 픽업 매대를 설치해 결제 전 다양한 프로모션 품목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윤현식 에이블씨엔씨 본부장은 “매장 리뉴얼과 신규 출점을 통해 오프라인의 질적 및 양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더 다양한 제품 경험과 보다 폭넓은 선택의 폭을 누릴 수 있는 쾌적하고 편안한 쇼핑 환경을 즐길 수 있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리미엄 뷰티 트래블 with 달바.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제공



달바는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과 함께 ‘프리미엄 뷰티 트래블 with 달바(d’Alba)’ 패키지를 최근 선보였다.

클럽 킹, 클럽 더블 더블 또는 스위트 1박을 비롯해 호텔 최상층인 15층에 위치한 클럽 라운지 내 조식과 패피아워 무료 이용 혜택 등이 포함된 패키지로, 여기에 달바를 주제로 인생 컷을 남길 수 있도록 장식된 실내 수영장 무료 이용 혜택도 함께 제공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특별 선물로 필수 여행 아이템으로 구성된 ‘달바 레디 백(Ready Bag)’ 1세트는 물론 한정 제작된 여행 콘셉트의 커스텀 스티커 1개도 함께 증정한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마케팅 관계자는 “뷰티 강국인 일본을 포함한 미국, 중국, 태국 등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d’Alba)’와 이번 협업을 통해 ‘K-뷰티’에 열광하는 외국인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프리미엄 비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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