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리턴매치 성사될까?…의정부·고양·양주 관전포인트
고양갑 심상정VS문명순, 고양정 김현아VS이용우
양주 안기영VS정성호 재대결 여부 관심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면서 갖가지 예측과 분석이 지역정가에서 회자되는 가운데 리턴매치 성사 여부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당내 공천이란 1차 관문을 먼저 뚫어야 하지만, 꾸준한 지역활동 등 이런저런 이유로 각자의 이유와 논리를 내세우며 총선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경기북부에서 리턴매치 가능성이 열려 있는 선거구는 의정부을, 고양갑, 고양정, 양주 등 4곳이다.
먼저 의정부을의 경우 이형섭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국회의원, 진보당 김재연 의정부시위원회 공동지역위원장의 3파전이 재연될 수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 위원장은 4만9640표(38.83%), 김 위원장은 5536표(4.33%)를 각각 얻어 7만1573표(55.98%)를 받은 김 의원에게 패했다.
총선 패배 후 지난 3년 6개월여간 이 위원장은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 등 각종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서면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고, 김 위원장도 지역민들과 지속적으로 만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의원도 당선 이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안' 대표발의와 의정부 동부경찰서 신설 등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이 평가받고 있어 내년 총선에서의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연 세 사람이 당내 경합자들을 모두 따돌리고 리턴매치를 벌일지 관심이다.
고양지역은 갑과 정 등 2개 선거구에서 리턴매치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정의당 4선 심상정 의원의 지역구인 고양갑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심 의원에게 패한 문명순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어 5선에 도전하는 심 의원과 재대결을 펼칠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 심 의원은 5만6516(39.38%)를 득표해 3만9268(27.36%)을 얻은 문 위원장을 1만7248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고양갑은 심 의원이 4선을 한 만큼 진보세가 강한 지역으로 손꼽히는데다, 그동안 탄탄한 지지층을 쌓아온 저력이 있다.
문 위원장은 우선 이재준 전 고양시장 등과 당내 공천 대결을 벌여야 한다. 이 전 시장도 일찌감치 민심잡기에 나서며 경선을 준비 중이다.
고양정은 김현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재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앞선 총선에서 김 위원장은 7만2188표(44.87%)를 얻어 8만5943표(53.42%)를 득표한 이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다만 김 위원장의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고, 지난 8월에는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아 출마 여부를 두고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도 당내 공천경쟁 후보로 노무현 대통령 사진사로 많이 알려진 장철영 전 행정관, 김영환·신정현 전 경기도의원 등이 거론되면서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양주에서는 안기영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4선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다시 맞붙어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난 총선에서 정 의원은 6만9905표(62.64%)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4만414표(36.21%)를 얻은 안 위원장과 큰 격차를 벌리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 의원은 4선을 통해 탄탄한 지역 기반을 다져온 인물로 평가되고 당내 대표적인 친이재명계로 꼽힌다는 점에서 강력한 후보로 점쳐진다.
이에 맞서 안 위원장도 낙선 이후 양주지역 신도시 과밀학교 문제, 물류센터 조성 반대, GTX-C 노선 양주 정차 등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지지기반을 닦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경우 정 의원이 대표적인 주자로 뚜렷한 경쟁자가 없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박종성 전 양주시자원봉사센터장, 이세종 전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어 공천까지는 결코 순탄치 않은 가시밭길이 점쳐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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