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체육중‧고 설립 가능할까…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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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체육계 요구로 세종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체육중‧고등학교 설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2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교육청 3층 상황실에서 체육중·고 설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 결과 학생 선수와 학부모들의 체육중‧고 설립 요구는 매우 높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체육중‧고 설립에 대한 교육청의 입장을 조만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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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고학교장협의회 “"설립 준비에만 15~20년 걸릴 수도"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지역 체육계 요구로 세종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체육중‧고등학교 설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2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교육청 3층 상황실에서 체육중·고 설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 용역은 지난 5~10월 4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됐다. 우수한 체육 인재를 조기 발굴하고 우수선수 역외 유출을 막자는 지역 체육계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용역 결과 학생 선수와 학부모들의 체육중‧고 설립 요구는 매우 높았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답한 학생선수 222명 중 151명(68.0%)이 필요하다,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부모의 요구는 더 높았다. 응답자 94.9%(137명 중 130명)가 필요하다(28.5%), 매우 필요하다(66.4%)고 대답했다.
반면 현재 체육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장협의회는 부정적인 입장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들은 '체육고에 있는 종목을 운영하려 한다면 적극적으로 말리고 싶다', '인근 지역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데 충남‧북, 대전과 겹치는 종목 신청 시 어려움이 예상된다. 오히려 합쳐야 한다', '대학에서 선수 숫자를 늘려주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다' 등 회의적인 반응이 주류였다.
또 '제살 깎아먹기', '지도자 채용 상상 이상으로 어렵다', '고교 학생선수 70% 이상 진로진학 어려움', '설립 준비에만 15~20년 걸릴 수도 있다'는 대답도 나왔다.
실제 전국 체육고등학교의 경우 정원 대비 입학률이 85.88%에 불과하고, 이후 중도 포기율이 5.2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역기관은 자체 설문 결과 체육중‧고 설립에 대한 높은 수요는 확인됐으나 교육적 효과, 제한점, 예상되는 문제점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인(60%)·스포츠 전문인(40%) 양성 세종스포츠과학고 설립 △경기 전문인 양성 기관인 세종스포츠과학고 건립 △캠퍼스형 고등학교 내 체육교육과정 특성화학교 설치 등 3개 안을 결론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부지 구입과 건립비용 부담 등 현실적 난제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체육중‧고 설립에 대한 교육청의 입장을 조만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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