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친명계 일색 총선기획단 출범에 비명계 "이래놓고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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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일 총선기획단 인선을 발표했으나 친이재명계 인사가 대거 포진해 당내 내홍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특히 비명계가 교체를 요구한 조정식 사무총장이 총선기획단 단장까지 맡은 데다 위원들 상당수가 친명계 일색이라는 점에서 이 대표의 통합 의지에 진정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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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로 분류되는 원외 인사들 포진
비명계 "통합이라 할 수 있나" 반발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일 총선기획단 인선을 발표했으나 친이재명계 인사가 대거 포진해 당내 내홍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내년 총선에 대한 청사진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던 만큼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총선기획단 출범을 알리고 단원 명단을 공개했다.
임명된 위원은 총 13명으로, 단장을 맡은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해 당연직 위원으로는 정태호 민구연구원장,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한준호 홍보위원장,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 전용기 전국청년위원장 등 현역 의원들이 자리했다.
일반 위원으로는 현역 의원인 신현영 의원과 더불어 최택용 부산 기장군 지역위원장, 박영훈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장현주 서울지방변호사회 기획위원회 위원, 장윤미 법무법인 메타 소속 변호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인선이 통합과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한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23일 당무에 복귀한 이후로 줄곧 통합을 강조했다. 가결파 징계에 대해서도 "체포 동의안 처리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며 당내 갈등 분위기를 봉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체포 동의안 표결에 따른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 총사퇴와 송갑석 전 최고위원의 사임은 수리했으나 친명계인 조정식 사무총장의 사표는 사실상 반려하며 비판을 받았다.
이에 더해 지난 9월 가결파 징계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최택용 위원장, 각종 라디오·방송에서 패널로 나와 이 대표를 옹호해 온 장윤미 변호사 등 친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총선기획단에 임명되며 반발이 일어난 것이다.
이원욱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대표는 오늘 인선을 보고도 통합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친명계 사당화가 완성되는 것을 보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말속에는 통합이 아니라 내 맘대로 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인가"라며 "앞과 뒤가 다른 정치"라고 지적했다.
비명계 내부에선 이재명 대표가 구속영장 기각과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압승 이후 당 주도권을 회복하면서 겉으로는 '통합'을 외치지만, 속내는 결국 비명계를 숙청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주도하는 모양새라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특히 비명계가 교체를 요구한 조정식 사무총장이 총선기획단 단장까지 맡은 데다 위원들 상당수가 친명계 일색이라는 점에서 이 대표의 통합 의지에 진정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 일각에선 이처럼 본격적인 총선 정국을 앞두고 친명계 주도의 '일방통행식' 당 운영이 결국은 '비명계 솎아내기'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최악의 경우 분당 가능성까지 나오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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