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상 끝났다" 상승 마감...AMD 10% 폭등

송경재 2023. 11. 2.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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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인상은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 속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지지선인 4200, 1만3000을 각각 회복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1일(이하 현지시간)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종식 전망은 성급하다고 경고하면서 상승폭이 일시적으로 주춤거리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활력을 찾았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말은 그렇게 해도 연준의 금리인상은 사실상 끝났다고 판단했다.

한편 빅7 종목들이 일제히 2% 안팎, 엔비디아는 4%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반도체 업체 AMD는 10% 폭등하며 반도체 종목들을 끌어올렸다.

나스닥, 1.6% 급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상승세로 출발해 후반 상승폭을 확대했다.

초반에는 재무부가 10년, 30년 만기 국채 발행 규모를 8월에 계획했던 것보다 각각 10억달러씩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올랐다.

미 국채 발행 확대는 국채 공급을 늘리고, 이때문에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려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왔다.

이날은 국채 수익률까지 큰 폭으로 내리며 증시 상승세를 부추겼다.

CNBC에 따르면 금리 변동에 민감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나스닥은 전일비 210.23p(1.64%) 급등한 1만3061.47로 올라섰다. 나스닥은 지난달 25일 1만3000선이 붕괴된 지 엿새 만에 이 심리적 지지선을 회복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06p(1.05%) 상승한 4237.86으로 마감했다.

S&P500은 지지선 4200을 엿새 만에 회복했다. 4200선은 지난달 25일 붕괴한 바 있다.

4200을 붕괴 엿새 만에 회복함에 따라 뉴욕증시에 드리웠던 먹구름도 일부 가실 전망이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그래도 200p 넘게 뛰었다. 다우는 221.71p(0.67%) 오른 3만3274.58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사흘째 8%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은 1.27p(7.00%) 급락한 16.87로 떨어졌다. 기준선 20과 격차를 더 벌렸다.

2년물 국채 수익률 5% 밑으로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발행 증가 속도 둔화 예고, 여기에 연준의 금리인상은 끝났다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더 큰 폭의 제조업 활동 둔화를 가리킨 것도 수익률 하락 폭을 키웠다.

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0.119%p 급락해 4.952%로 떨어졌다. 마침내 5%선 밑으로 떨어졌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0.135%p 폭락한 4.74%로 추락했다. 지난달 한 번도 무너진 적이 없는 4.8%선이 마침내 이날 무너졌다.

금리인상 끝났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은 이제 끝났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뤘다.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5.25~5.5%로 2회 연속 동결하면서도 파월 의장이 언제든 추가 금리인상은 가능하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은 믿지 않는 분위기다.

글로벌X 포트폴리오전략가 대마닉 단테스는 "최근 수익률 상승을 감안할 때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이전보다 더 낮아졌다"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떨어뜨리기 위해 나중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채권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계속 현 수준에서 묶어 두다 내년 6월 첫번째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빅7 일제히 상승

빅7 대형기술주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애플이 3.20달러(1.87%) 뛴 173.97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가 7.96달러(2.35%) 급등한 346.07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2.37달러(1.91%) 오른 126.45달러, 아마존은 3.91달러(2.94%) 뛴 137.00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AMD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15.45달러(3.79%) 급등한 423.25달러로 뛰었다.

테슬라도 4.82달러(2.40%) 오른 205.66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10.58달러(3.51%) 급등한 311.85달러로 올라섰다.

한편 AMD는 9.54달러(9.69%) 폭등한 108.04달러로 뛰어올랐다.

인텔도 0.79달러(2.16%) 뛴 37.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지속

국제유가는 이날도 떨어졌다.

경기둔화 전망 속에 수요 둔화 우려가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20달러(0.24%) 내린 84.82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37달러(0.46%) 하락한 80.65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는 지난달 6일 이후, WTI는 8월 28일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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