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토브리그 주인공은 그만해야죠.” 홀연히 떠났던 16년 자이언츠맨, ‘커피 CEO’ 내던지고 컴백 [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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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사직구장 외야석에서 홀로 조용히 야구를 보던 '커피 CEO'가 있었다.
그 CEO는 홀연히 떠났던 '16년 자이언츠맨'이었다.
마지막으로 박 신임단장은 "오랜 기간 롯데 자이언츠가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으로 불렸다. 이제는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 되면 안 된다. 이제는 야구를 잘해서 시즌의 주인공이 돼야 하지 않겠나.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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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사직구장 외야석에서 홀로 조용히 야구를 보던 ‘커피 CEO’가 있었다. 그 CEO는 홀연히 떠났던 ‘16년 자이언츠맨’이었다. 그리고 마치 1년 만에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그는 다시 자이언츠로 돌아왔다. 이제 더는 스토브리그 주인공이 되길 거부하는 롯데 자이언츠 신임단장으로.
롯데 구단은 11월 1일 박준혁 신임 단장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롯데 구단은 박 신임단장이 롯데 자이언츠 출신으로 육성이 기반이 되는 선수단과 프런트를 만들기 위한 조직관리 전문성에 더해 국내·외 네트워크 활용이 가능한 구단 운영의 적임자로 판단했다.
또 롯데를 지속적인 강팀으로 만들기 위한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선수단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국외 구단들과의 교류를 통해 프런트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이처럼 박 신임단장은 오랜 기간 프런트로 근무하면서 구단 내부 생리를 잘 파악하고 있단 점도 강점이다. 구단의 발전보다는 소위 말하는 ‘내부 정치 싸움’에 자주 휘말렸던 점도 박 신임단장이 해결해야 할 문제인 까닭이다.
롯데 구단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야구계 관계자는 “구단 조직에선 내부 파벌 싸움을 통해 갈등을 조장하는 일이 종종 나온다. 특히 롯데 구단은 오래 전부터 그런 면이 크게 부각됐다. 새로운 리더가 오더라도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되니 구단이 앞으로 잘 나갈 리가 없었다. 그런 걸 바로 옆에서 지켜본 박준혁 신임단장이기에 확실히 프런트 분위기 쇄신에 나설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단장 선임 발표 뒤 MK스포츠와 연락이 닿은 박 신임단장은 “다시 구단으로 돌아온 게 기쁘기도 하지만, 당장 할 일이 많기에 마음이 무겁다. 김태형 감독님과도 원래 알던 사이라 이미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원체 합리적인 분이시라 대화가 잘 통한다”라고 운을 뗐다.
박 신임단장은 구단을 떠나 지난해부터 커피 업체 CEO 직함을 얻었다. 야구가 아닌 커피라는 다른 분야에서 경영 업무를 맡으면서 또 다른 시각을 넓혔다.
박 신임단장은 “회사 CEO로서 추진하던 업무가 있기에 다시 구단으로 돌아오는 결정을 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마음이 롯데 자이언츠로 움직이는 걸 막을 수가 없었다. 회사에서도 많은 걸 배웠다. 인사적인 부분, 재무적인 부분,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이끄는 부분에서 엄청나게 큰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몸은 사직구장 밖에 있었지만, 마음 속 한 구석엔 여전히 사직구장이 새겨져 있었다. 박 신임단장은 “16년 동안 롯데 야구를 사직구장 안에서만 봤다. 그런데 롯데 야구를 처음으로 밖에서 보는 계기가 만들어지니까 그만큼 보는 시각도 달라지더라. 종종 사직구장 외야 구석에서 혼자 야구를 보기도 했다(웃음)”라며 웃음 지었다.
마지막으로 박 신임단장은 “오랜 기간 롯데 자이언츠가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으로 불렸다. 이제는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 되면 안 된다. 이제는 야구를 잘해서 시즌의 주인공이 돼야 하지 않겠나.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힘줘 말했다.
과연 롯데가 박준혁 단장-김태형 감독 체제로 재정비하면서 반복했던 실패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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