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정, 묵직한 감동, 따뜻한 위로…K컬처 진수 선사[제10회 이데일리문화대상]
대상에 해금앙상블 셋닮 '세 번째 이야기'
"해금 연주로 국악 새 방향성 제시" 평가
감동 선사한 발트앙상블·서울발레시어터
사회문제 환기시킨 '우리교실' '멤피스' 눈길
에이티즈, 월드투어로 K팝 저력 알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아우르는 K컬처의 힘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K컬처의 밑바탕인 국악으로 청중에게 감동을 선사한 공연이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연극·클래식·무용·뮤지컬·콘서트 등 각 분야에서도 공연예술을 향한 끝없은 열정이 감동과 위로를 선사했다.
K컬처 근원 국악 매력 알린 해금앙상블, 영예의 대상
해금앙상블 셋닮의 ‘세 번째 이야기’(2023년 6월 18일 국립국악원 우면당)는 해금 본연의 매력을 오롯이 객석에 전달하며 국악 고유의 힘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 무대였다. 단 두 줄로 이뤄진 해금은 넓은 음역으로 다양한 악곡을 소화하며 삶의 애환과 신명을 노래해 온 전통악기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투박하고도 소박한 해금의 섬세한 연주로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해금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관객에게 기쁨을 선사한 무대였다. K컬처의 근원인 국악 분야에서 전통음악의 매력을 지키고 알려온 국악 연주자들의 활약에 심사위원단은 높은 정수를 매겼다. 심사위원단은 “해금 연주의 최전선을 확인한 공연으로 이성과 감성, 지성의 교집합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감동과 위로 속 사회적 의미까지 담아
무용부문 최우수상은 서울발레시어터 ‘클라라 슈만’이 차지했다. 사랑과 우정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클라라 슈만·로베르트 슈만 부부와 요하네스 브람스의 관계와 내면의 갈등을 춤·피아노 4중주·무대 미장센 등으로 보여준 수작이다. 뮤지컬부문은 쇼노트의 ‘멤피스’에 최우수상이 돌아갔다. 흑백 차별이 존재했던 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쇼뮤지컬의 화려함과 대중성 속에 편견과 차별의 문제까지 풀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콘서트부문 최우수상은 그룹 에이티즈의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이 받았다. ‘중소기획사의 기적’을 이뤄낸 팀으로 K팝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린 점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 공연예술계에 이바지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특별상도 시상했다. 프런티어상은 성악 전공자이자 트롯 가수로 활동하며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 온 가수 김호중, 공로상은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자신이 살던 집과 땅을 무형문화재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써달라며 기부해 화제가 된 이영희(85) 명인이 받았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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