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는 못살아!' SK, 보름만에 일본 류큐에 설욕…김선형·허일영·오세근 12점씩

SK, 윌리엄스 23점 17리바운드 더블더블…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첫승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보름전인 지난달 18일 일본 원정에서 1점차로 패배했던 프로농구 서울 SK가 안방에서 대승으로 설욕했다.

지난 시즌 동아시아 프로농구 클럽 대항전인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준우승팀인 SK는 1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EASL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류큐 골든 킹스(일본)를 82-69로 완파하고 첫승을 올렸다.

SK는 리온 윌리엄스가 23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선형이 12점 8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허일영과,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센터 오세근이 각각 12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류큐는 이마무라 게이타가 18점으로 분전했다.

이로써 지난달 18일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1차전에서 류큐에 79-80으로 석패했던 SK는 나란히 1승 1패씩 나눠 가졌다.

SK는 1쿼터 초반 류큐의 연이은 외곽포 공세에 밀리는 듯 싶었지만 에이스 김선형과 허일영을 중심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오재현의 2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SK는 허일영과 송창용의 3점이 터지며 류큐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양 팀은 2쿼터에서 서로 점수를 주고받았고, SK가 42-34로 앞선 가운데 후반에 들어섰다.

류큐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앨런 더럼과 오노데라 쇼타의 3점 등을 묶어 2점 차로 바짝 추격하자 SK도 김선형의 3점 2방으로 응수했다.

SK는 오세근의 3점 플레이 등을 포함해 9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리온 윌리엄스의 외곽포가 연이어 터지며 한때 17점 차까지 달아났다.

마지막 쿼터에서 SK는 오재현과 허일영의 연속 3점, 최부경의 득점까지 연달아 림을 가르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류큐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SK는 13점 차 대승을 거뒀다.

SK는 조별리그·토너먼트 등 일정을 닷새로 압축한 '챔피언스위크' 방식으로 올해 3월 1∼5일 열린 초대 EASL에서는 안양 정관장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22-2023시즌 일본 B리그 챔피언 류큐도 지난 EASL에서는 4위에 그쳤다.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는 대만의 뉴타이베이, 필리핀의 메랄코와 B조에 묶였다.

2회를 맞은 이번 EASL은 각 리그 일정을 고려해 내년 2월 7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고, 3월 8∼10일 조 상위 팀이 4강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우승팀 100만 달러(약 13억 5천만원), 준우승팀 50만 달러, 3위 팀은 25만 달러를 상금으로 받는다.

■ 동아시아 슈퍼리그 조별리그 B조 2차전 전적(1일, 고양 소노 아레나)

서울 SK 82(24-17 18-17 26-19 14-16)69 류큐 골든 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