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전 피안타율 0.343' 고영표, kt wiz를 구할 수 있을까[PO3 프리뷰]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2차전에서 모두 패배를 당하며 궁지에 몰린 kt wiz가 선발투수 고영표(32)를 앞세워 반전을 노린다.

kt wiz는 2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PO 3차전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고영표. ⓒ스포츠코리아

kt wiz는 올 시즌 초반 부상자 속출로 인해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부상자들의 복귀와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합류로 상승세를 탔고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며 PO에 직행했다.

하지만 kt wiz는 PO 1,2차전에서 NC에게 모두 무릎을 꿇었다. 실책이 쏟아졌고 타선은 터지지 않았다. 특히 원투펀치인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이 각각 3이닝 7실점, 5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벼랑 끝에 몰린 kt wiz는 PO 3차전에 '국내 에이스' 고영표를 내세웠다. 고영표는 올 시즌 174.2이닝을 던지며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많은 땅볼타구를 유도하며 효과적인 투구를 펼치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고영표는 NC 타선을 상대로도 올 시즌 25.1이닝 동안 2승1패 평균자책점 3.55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피안타율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다르다. 고영표의 NC전 피안타율은 0.343으로 9개 구단 상대전적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피OPS(피장타율+피출루율)도 무려 0.862였다.

박건우. ⓒ연합뉴스

고영표는 특히 2,3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박민우와 박건우에게 각각 9안타, 8안타를 허용했다. 손아섭, 오영수, 제이슨 마틴, 권희동에게도 3안타 이상씩을 내줬다. NC 주전 타자들에게 매우 약한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다.

▶2023시즌 박민우, 박건우, 손아섭, 오영수, 마틴, 권희동 vs 고영표 주요 성적

박민우 타율 0.692(13타수 9안타), OPS(장타율+출루율) 1.637
박건우 타율 0.615(13타수 8안타), 1홈런, OPS 1.692
손아섭 타율 0.364(11타수 4안타), OPS 1
오영수 타율 0.500(6타수 3안타), OPS 1.167
마틴 타율 0.333(9타수 3안타), OPS 0.733
권희동 타율 0.375(8타수 3안타), OPS 0.875

상대전적만 봤을 때, 고영표의 호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kt wiz는 불펜진에 믿을만한 롱릴리프를 갖추지 못했다. 당초 엄상백이 이 역할을 훌륭하게 맡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PO 1차전에서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고영표가 조금 더 정교한 제구력으로 NC의 천적 타자들을 극복해야 한다.

대반격을 꿈꾸는 kt wiz. 선발투수 고영표의 활약이 필요하다. 고영표가 '천적'인 NC 타자들을 제어하고 kt wiz를 구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영표.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