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변동성 큰 4분기, 고정금리채권·배당주에 투자하고 엔화 사라"
미국은 기준금리 5.5%에서 연내 한번 더 금리인상을 할 수 있고 고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예측에 당분간 금융시장은 높은 변동성에 출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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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미래 예측은 어려우니 감정과 분위기에 휩쓸리는 뇌동매매를 지양하고 다양한 자산군의 조합을 통해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랜 세월 데이터의 백테스트를 통해 검증해온 가장 효과적인 자산배분은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에 대해 변동성을 비슷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여기서 변동성을 비슷하게 유지하라는 건 주식이 채권보다 변동성이 더 큰 만큼 변동성이 큰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주식대비 변동성이 적은 채권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지금은 4%대 은행 예금과 더불어 금리와 연계된 대표적인 투자 수단인 채권투자의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현재 금리 수준보다 금리가 낮았던 시기에 발행된 고정금리 채권(발행하는 날부터 이자와 원금이 언제 지급되는지 정확히 명시돼 있는 채권), 즉 표면금리가 지금보다 낮은 채권에 투자하면 종합과세되는 금융소득은 예금보다 적게 가져가면서 채권 만기에는 가입 당시 투자한 원금보다 많은 채권 액면금액 만큼을 채권매매차익비과세로 가져갈 수 있다.
또한 채권의 잔존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향후 금리 하락을 예상한다면 잔존 만기가 긴 채권을 매수하는 것이 매매차익 극대화를 통한 실질수익률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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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이후 국내증시에서 2차전지 등 테마 성장주 종목들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하방경직성이 높은 배당주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9월초 대비 10월초 코스피는 약 6% 하락한 반면 고배당주 ETF는 2%가량 상승했다.
3, 4분기 들어서 외국인은 전통적 배당주인 금융주, 통신주를 매수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전통적 고배당주인 금융지주들의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어서 금융주의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주 주가가 저점이라는 인식 하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배당주 투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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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양적 완화(기준금리 -0.1%) 정책 대비 미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에 따른 미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인해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확대가 엔화 매도, 달러 매수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일본 금리가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미국 금리가 더 크게 상승함에 따라 당분간 엔화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일본의 내수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수출도 회복하면서 임금 인상에 따른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면 내년 이후에는 엔화 약세가 누그러질 수 있다.
과거 10년 동안 원/엔 환율이 가장 높았을 때와 가장 낮았을 때를 단순 평균해 보면 100엔당 1050원이 평균인데 현재 900원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엔화는 약 15% 절하돼 있고 8년 만에 엔화는 가장 싸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엔화를 905원에 사서 1000원에 판다면 약 10%의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엔화로 더 적극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엔화로 미국 장기채에 투자할 수도 있다.
도교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미국 장기국채 ETF(티커 TLT)를 매수하는 방법인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서 운영하는 이 상품은 만기 20년 이상인 미 국채에 투자하면서도 달러/엔 환율을 헷지했기때문에 원화를 엔화로 환전해 투자하는 경우 엔화 강세가 되면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
물론 미 국채 가격이 상승하면(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추가 이익을 얻게 된다. 엔화 강세, 미 국채 가격 상승이라는 두 가지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어서 주목할 만하다. 현재 상대적으로 원/엔 환율이 낮고 미국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최고점에 왔기 때문에 자산 배분 관점에서 적립식으로 투자해 보길 추천한다.
정현석 신한PWM 패밀리오피스 강남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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