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랭킹 35위' 변함 없는 1년 계약 전망…그래도 늘어난 규모, 美 언론 류현진 1100만 달러 예상

박승환 기자 2023. 11. 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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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시장에 나오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얼마나 큰 규모의 계약을 품을 수 있을까. 일단 현지 언론에서는 1년의 짧은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각) 올해 월드시리즈(WS) 일정이 모두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선수들의 몸값을 예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스토브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굴 선수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다. 지난 2021년부터 본격 '이도류'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로 선정, 3년 연속 마운드와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친 만큼 오프시즌 오타니가 얼마나 큰 규모의 계약을 품고, 어떠한 유니폼을 입을지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국내 팬들에게는 오타니보다 더 이목을 끌 인물이 있다. 바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다. 지난해 토미존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1년이 넘는 재활을 거쳐 올해 마운드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활약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고, 빅리그에서도 진가를 드러냈다.

류현진은 빅리그 복귀 첫 경기에서 5이닝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부진은 한 경기에 그쳤다. 류현진은 두 번째 등판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4이닝 '노히트' 경기를 선보이더니, 시카고 컵스와 신시내티 레즈, 다시 만난 클리블랜드까지 연달아 격파하며 개인 3연승을 내달렸다. 복귀 첫달 성적은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수술을 받기 전보다 구속이 전체적으로 떨어진 면은 있었지만, 류현진은 여전히 건재한 커맨드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요리해 나갔다. 그 결과 9월 콜로라도 로키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로 각각 5이닝 2실점(2자책), 현재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까지 완성했다.

순항하던 류현진에게 가장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정규시즌 종료를 앞둔 세 경기였다. 류현진은 첫 6이닝 투구를 마친 뒤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4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분명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류현진은 4⅔이닝을 막아내는 동안 6피안타 2볼넷으로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그리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5이닝도 채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토미존 복귀 후 훌륭한 성적을 남겼던 것과 달리 유난히 승리와 연이 닿지 않고, 부진한 결과 류현진은 9월 6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고,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막바지 아쉬운 모습이 있었지만, 현재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갈 방침. 따라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과거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단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짐 보우덴은 1일 '디 애슬레틱'을 통해 FA 시장에 나오는 선수들의 랭킹을 선정했는데, 류현진을 35위로 선정했다. 보우덴은 "류현진은 11경기 등판 중 9경기에서 3실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며 류현진의 올 시즌 활약을 짚으면서도 큰 규모의 계약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우덴은 "2024시즌 개선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아마 보장 금액이 낮은 1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며 류현진에게 관심을 드러낼 구단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꼽으며 예상 계약 규모는 1년 800만 달러(약 108억원) 보장에 옵션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가운데 '디 애슬레틱'의 팀 브리튼은 조금 다른 관점을 내놓았다.

팀 브리튼은 "류현진은 2020시즌 이후 한 발 물러섰지만, 마에다 겐타보다 더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토미존 수술을 받고 돌아온 뒤 호투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순위는 낮아졌지만, 예상 계약규모는 조금 더 늘었다. 브리튼은 류현진이 1년 1100만 달러(약 149억원)을 예상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토론토와 연간 2000만 달러(약 271억원) 계약에는 한참을 못 미치며, 계약기간이 짧을 것이라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었다. 과연 류현진이 오프시즌 얼마나 큰 규모의 계약을 품고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까.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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