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남현희 펜싱학원 문 꽁꽁…"환불 말도 없어"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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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자곡동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가 운영하는 '남현희 인터내셔널 펜싱아카데미'.
남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씨에 대한 사기 의혹이 불거지고 코치의 미성년자 성폭력 의혹으로 논란이 커진 뒤 학원 운영은 중단된 상태다.
전씨가 남씨 펜싱학원 학부모를 상대로 사기를 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펜싱학원 학부모들이 전씨에게 실제 사기 피해를 봤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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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자곡동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가 운영하는 '남현희 인터내셔널 펜싱아카데미'. 학원 안으로 들어가는 정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통창으로 보이는 텅 빈 실내 공간에는 적막만 흘렀다. 바닥에는 학생들의 실내화용 운동화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까맣게 변색한 바나나도 눈에 띄었다.
유리문에는 '언더아머랑 협력하고 있다', '펜싱 대회 열린다' 등의 공지글과 남씨의 이력이 적힌 A4용지 종이가 붙어있었다. 그러나 운영을 종료했다는 공지는 어디에도 없었다. 학원 앞을 지나던 일부 주민들과 학생들이 내부를 힐끔힐끔 들여다 보기도 했다.
남씨 학원에 다니던 학생 A양은 "화요일과 목요일 수업을 듣는데 지난주 목요일(지난달 26일)부터 문을 닫았다"며 "궁금해서 와봤다. 계속 다니고 싶었는데 닫아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남현희 선생님은 메달을 많이 딴 대단한 사람"이라며 "수업을 열정적으로 한다"고 했다.
남씨 학원 학부모를 대신해 방문했다는 지인 B씨는 "친구의 집이 멀어서 대신 확인하러 왔다"며 "문을 연다 안 연다는 공지도 없고 수업을 안 하는데 환불을 해준다는 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 대표 연락처로 연락해도 답이 없다"고 했다.
B씨는 또 "사기는 남씨 사정인데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보고 있다"며 "남씨가 쉬라고 연락이라도 해야 기다릴 수 있다. 대처가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남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씨에 대한 사기 의혹이 불거지고 코치의 미성년자 성폭력 의혹으로 논란이 커진 뒤 학원 운영은 중단된 상태다. 학원 주변에서 만난 시민들은 입을 모아 남씨가 학원 운영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전씨가 남씨 펜싱학원 학부모를 상대로 사기를 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전씨가 자신이 상위 1% 고위층 자녀들을 상대로 스포츠 심리 상담 클럽을 운영한다고 주장하며 학부모들에게 연회비로 3000만원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펜싱학원 학부모들이 전씨에게 실제 사기 피해를 봤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한편 전씨는 전날 오후 3시52분쯤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친척 집에서 사기·사기미수 혐의 등으로 경찰에 붙잡힌 뒤 송파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전씨 거주지로 알려진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과 경기 김포의 전씨 모친 거주지도 압수수색해 전씨의 혐의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정진솔 기자 pinetr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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