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POINT] 공격수가 골 넣은 건 두 달 전, '그 마저도 1골'...맨유가 총체적 난국인 이유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엔 골 넣을 선수가 없다.

맨유는30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5승 5패(승점 15)로 리그 8위에 머무르게 됐다.

완패였다. 결과도 그렇지만 경기 내용에서 완전히 밀렸다. 가장 큰 건 공격력이었다. 맨유에도 기회가 없던 건 아니나 이렇다할 기회로 만들지 못했다. 맨시티는 달랐다. 2골 1도움을 올린 엘링 홀란드를 앞세운 맨시티 공격력은 매우 강력했다. 슈팅 21회를 날렸는데 그 중 유효슈팅이 10회였다. 홀란드가 아니더라도 잭 그릴리쉬, 훌리안 알바레스, 필 포든, 로드리 등이 슈팅을 날리며 맨유를 위협했다.

공격력 부진은 곧 차이가 됐고 패배로 이어졌다. 맨유 공격력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안토니, 제이든 산초가 말썽을 부리면서 맨유 측면 공격은 타격을 입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한니발 메브리, 코비 마이누를 주전으로 쓰기엔 압도적으로 기량이 우수하지 않았다. 안토니 마르시알은 여전히 처참한 수준이었다.

 

믿었던 마커스 래쉬포드마저 부진했다. 래쉬포드는 지난 시즌 PL에서만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맨유 공격을 이끌었다. 폭발적인 속도와 마무리 능력은 득점력이 아쉬운 맨유에 엄청난 무기였다. 올 시즌도 기대를 했는데 래쉬포드는 10경기에서 1골에 그치는 중이다. 기대를 안고 영입한 라스무스 회이룬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3골을 넣었다. 그런데 아직 리그에선 무득점이다.

공격수들보다 미드필더들 PL에서 넣은 골이 많다. 스콧 맥토미니가 3골, 브루노 페르난데스 2골, 카세미루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디오고 달롯 등이 각각 1골씩을 넣었다. 맨유 공격진 중에서 득점 맛을 본 선수는 래쉬포드가 유일하다. 그 마저도 9월 초반에 펼쳐졌던 아스널전이다. 이후 약 2개월 동안 리그 득점이 없다.

심각한 공격력 부진은 맨유의 성적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보드진의 한심한 경영, 중원 안정성 하락, 수비진 부상 초토화 등 꼽을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닌데 공격력 부진도 그에 못지 않은 심각한 문제다. 이 상황이 반복되면 맨유의 순위는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 당장 쓸 수 있는 자원이 한계가 있는데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할 만한 매물도 마땅히 없는 것도 큰 고민이다.

이 상황에 일정까지 빡빡하다. 주전들이 계속 소모가 되고 있는데 체력 문제까지 대두될 수밖에 없다. 살아날 가능성이 더 낮아진다는 의미가 된다. 총체적 난국의 모습만 반복되는 맨유를 보며 팬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