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판 ‘어벤져스’ 탄생
기존 ‘빅 3′와 막강 4인방 완성
이번 NBA(미 프로농구) 개막 전부터 이어진 ‘뜨거운 감자’는 스타 가드 제임스 하든(34) 거취였다. 소속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마찰을 빚은 끝에 그는 개막 이후 LA 클리퍼스로 유니폼을 갈아입기로 했다. 그러면서 옛 친구 러셀 웨스트브룩(35·클리퍼스)과 합체하게 됐다.
하든은 세븐티식서스에 있으면서 연봉을 낮춰 구단이 선수단을 보강하도록 협조했는데, 정작 팀은 걸맞은 대접을 해주지 않자 지난 6월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단장을 거짓말쟁이라고 공개 비판하고 훈련·경기에도 불참했다.
오랜 갈등은 세븐티식서스가 하든과 PJ 터커, 필립 페트루세프를 클리퍼스로 보내고, 마커스 모리스, 니콜라 바툼, 로버트 커빙턴, KJ 마틴, 그리고 신인 지명권을 받기로 하면서 매듭을 지었다. LA는 하든 고향이기도 하다.
하든은 웨스트브룩과 오랜 친구 사이다. 2009년부터 3시즌 동안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하든은 이후 휴스턴 로키츠로 둥지를 옮겼고, 웨스트브룩이 2019년 로키츠로 향하며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웨스트브룩은 하든이 상습적으로 훈련에 지각하고 선수단에서 이탈하는 데도 아무도 제어하지 않는 모습에 낙담했다고 한다.
이번 하든 이적으로 클리퍼스는 기존 커와이 레너드(32), 폴 조지(33)와 더불어 ‘수퍼스타 4인방’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4명 모두 올스타 경험이 있고 MVP급 기량을 갖췄기 때문이다. 스포츠 베팅 업체들은 이번 시즌 클리퍼스 우승 확률 순위를 12위에서 5위로 높였다.
하든은 이르면 2일 LA 레이커스전부터 코트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클리퍼스는 1일 올랜도 매직을 118대102로 완파했다. 이날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피닉스 선스를 상대해 115대114 역전승을 거뒀다. 스퍼스 신인 빅토르 웸바냐마(19)는 18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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