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종인과 30분 면담 “중요 행동하기 전 자문 구하고 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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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설이 제기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항상 중요한 행동을 하기 전 자문을 구하고 상의드리는 분이니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여권을 압박했다.
이 전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 "실천 의지가 중요한 것이고 제가 방송에서 제언 등을 다 했지만 실천하신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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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사무실을 찾아 30분쯤 대화를 나눴다.
뉴스1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상황에 대해 이야기 드렸다"며 "지금 같은 시점에서 어떤 사람과 상의하라는 말씀을 주셨고 저도 어떤 사람들과 상의하고 있다는 것을 공유하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이 폭넓은 인사와 교류하시는데 정말 훌륭한 분들이라서 예를 갖춰서 만나볼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만간 중요한 행동이 나가느냐'는 질문에 "정확한 일정 등은 상의하지 않았고 제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 김 전 위원장도 비슷하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러 왔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의 '중요한 행동' 발언을 놓고 탈당 후 신당 창당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을 만나 향후 진로에 대한 조언을 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인 위원장이 전날 유승민 전 의원과 만난 가운데 이 전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을 면담한 것은 인 위원장을 만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 "실천 의지가 중요한 것이고 제가 방송에서 제언 등을 다 했지만 실천하신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여러 실정에 대해 총체적으로 실망을 한 것 같은데 인 위원장은 '당에다가 쓴 약을 먹이겠다고 했다'며 "지금 국민들은 당이 아니라 다른 곳에 불만이 있는데 왜 당에 쓴 약을 먹이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확하게 용산(대통령실의) 논리를 대변하는 것인데 그렇게 말하는 한 당내 구성원들이 절대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며 "약은 제대로 된 사람에게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요한 혁신위가 1호 혁신안으로 의결한 '대사면'과 관련해선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해 본 적도 없고 부당하다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어서 그들이 반성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자신이 탈당의 명분을 찾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제가 명분이 필요하기에 이런저런 말을 한다고 착각하는데 정치 공학적으로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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