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추가 동결해도 금리인상 안 어려워"...뉴욕증시는 상승폭 확대

송경재 2023. 11. 2.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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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일(이하 현지시간) 시장의 성급한 금리인상 종료 전망에 대해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연준 목표치 수준인 2%로 떨어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파월은 올해 마지막 남은 FOMC인 다음달 12~13일 회의에서 연준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사전에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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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FOMC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한 두 차례 동결한다고 해서 이후 금리인상이 어려운 것이 결코 아니라며 추가 금리인상은 언제든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이터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일(이하 현지시간) 시장의 성급한 금리인상 종료 전망에 대해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연준 목표치 수준인 2%로 떨어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12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혀 시장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파월은 연준이 지금 당장은 금리인하를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아울러 한 두 차례 금리를 동결했다고 그 뒤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경고했다.

FOMC 직전 0.5% 수준으로 좁혀졌던 상승폭을 FOMC 직후 0.9% 이상으로 벌려 놨던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는 파월 발언 뒤 상승폭이 0.6%로 다시 좁혀졌다.

그러나 시장은 파월의 경고를 곧이곧대로 듣지는 않았다. 장 마감을 한 시간 앞두고는 나스닥이 1.3% 상승하는 등 다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갈 길 멀다

CNBC에 따르면 파월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비록 물가상승률이 4% 밑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연준 목표치 2%에 다가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파월은 "수개월 간의 양호한 지표는 그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연준 목표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신념을 구축하도록 만드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하게 2% 수준으로 떨어지도록 만드는 절차는 갈 길이 먼 길"이라고 말했다.

결정된 것 없다

파월은 올해 마지막 남은 FOMC인 다음달 12~13일 회의에서 연준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사전에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회의에 관해 어떤 결정도 내린 바 없다"면서 "이것이 인플레이션을 시간을 두고 2%로 되돌아가게 만드는데 적절할 수 있는 추가 통화긴축 정도를 결정하는 연준의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추가 동결해도 금리인상 어렵지 않아

파월은 심지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동결한다고 해도 이것이 연준의 금리인상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두 차례 금리인상을 멈춘 뒤 다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그릇된 것"이라면서 "FOMC는 늘 그때그때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못박았다.

3회 연속 금리동결을 한다고 해도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다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파월은 또 현재 금리인하는 아예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쐐기를 박았다.

인플레이션이 통제범위 안에 들어왔다고 판단한 뒤에야 금리인하 카드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월은 "팩트는 FOMC가 현재 금리인하에 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금리인하는 말도 꺼내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연준은 여전히 첫번째 질문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관심은 인플레이션을 오랜 기간, 지속가능할 정도로 2%까지 끌어내리기에 충분한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했는가 여부다"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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