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 “대체식품 산업 글로벌 생태계 조성”

장영훈 기자 2023. 11. 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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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포항시가 미래 먹거리 개발과 대체 식품 산업 육성에 팔을 걷었다.

경북도와 포항시, 경북경제진흥원은 1일 포항시 남구 청암로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 이벤트홀에서 '제1회 대체 식품 산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포럼(BAFE)'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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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대체육, 미래 먹거리로 부상
‘대체 식품 산업 글로벌 포럼’ 열고
신기술 연구-행정 지원 등 약속
1일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 이벤트홀에서 열린 ‘제1회 대체 식품 산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포럼(BAFE)’에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왼쪽에서 여섯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대체 식품 활성화를 다짐하며 손수 만든 20m짜리 김밥을 들어 보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포항시가 미래 먹거리 개발과 대체 식품 산업 육성에 팔을 걷었다.

경북도와 포항시, 경북경제진흥원은 1일 포항시 남구 청암로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 이벤트홀에서 ‘제1회 대체 식품 산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포럼(BAFE)’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3대 대체 식품 관련 장비 기업인 스위스 뷸러, 대체 단백질 관련 국제 비영리 조직인 GFI(Good Food Institute) 전문가 및 관련 업계 스타트업(신생 벤처)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대체 식품으로 일컫는 글로벌 식물성 육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79억 달러(약 10조7155억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매년 연평균 14.7% 성장해 2027년에는 약 157억 달러(약 21조295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상용화된 대체 식품의 대부분은 식물성이다. 기존 육류 대비 포화지방산 함량이 낮아 건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도 친환경적이다. 때문에 국내 소비자 가운데 20, 30대를 중심으로 식물성 대체 식품이 ‘가치 소비’로 인식되고 있다. 외식 업계에선 이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날 포럼은 경북도와 포항시, 뷸러, 경북경제진흥원, 경북테크노파크의 업무협약 체결 및 발대식으로 시작했다. ‘한류(K)키친 프로젝트’ 추진 및 대체 식품 육성을 위한 협력과 대체 단백질 식품 가공 기술 공동 연구 및 프로그램 개발, 푸드테크 분야 신기술과 글로벌 트렌드 자문 및 정보 공유, 글로벌 대체 식품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행정적, 기술적 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 아파르나 벤카테시 뷸러 혁신책임자가 ‘기후 위기 시대의 식품 솔루션’을, 마나사 라비쿠마르 GFI 전문가는 ‘대체 식품의 필요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기후 위기의 실상을 알리고 식량난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어 푸드테크 산업 활성화 선포식도 열었다. 경북도는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K키친 프로젝트’를 추진해 국내 푸드테크 분야 스마트 제조 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텍,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경북경제진흥원은 ‘푸드테크 기반 외식 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산업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북도는 먼저 급변하는 외식 및 식품 소비 경향에 맞춘 스마트 주방 대전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주방 환경 개선 사업과 K키친 모델 개발을 진행했고, 올해는 산업화를 위한 3단계 스마트 K키친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외 표준화를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밖에 이날 포럼은 대체 식품의 필요성 및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GFI와 뷸러 전문가들의 기조연설과 대체 식품 산업 글로벌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한 산학관 전문가 패널 토의, 대체 식품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위한 피칭 대회 및 시상 등이 이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대학생 등 관람객들에게 대체 식품의 선입견을 깨는 대체육 블라인드 테이스트 이벤트도 열렸다. 이정아 경북도 식품의약과장은 “식물성 대체 식품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관련 산업의 가능성과 시장성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기후 위기 시대, 식량 주권과 환경을 지키는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제1회 글로벌 포럼(BAFE)을 통해 경북도가 선제적으로 대한민국 대체 식품 투자 시장을 열고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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