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무안 하늘에 비행기 쉴 새 없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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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에 무안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이 대폭 늘어난다.
전남도는 공항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항공사에 재정 지원을 하는 등 무안공항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전남도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병호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무안공항 활성화 여부는 국제선 노선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동남아에 특화된 공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항공사나 여행사와 협의하여 지속적으로 노선을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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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동계 노선 수 국내 두 번째… 전남도 공항 활성화에 집중
대형 여객기 취항 위해 활주로 연장… 재정 지원 통한 노선 유치도 적극
● 하늘길 넓어진 무안국제공항
1일 전남도에 따르면 겨울철 항공 수요가 많은 일본, 대만, 태국, 라오스 노선이 이달부터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1일부터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일본 오사카와 삿포로, 라오스 비엔티안 등 총 5개 노선에 여객기를 띄운다. 타이베이 노선에는 내년 3월 23일까지 주 2회 전세기가 운항한다. 방콕 노선에는 내년 3월 21일까지 주 4회 운항할 예정이다. 2일에는 삿포로로 가는 여객기가 뜬다. 12월 31일까지 주 2회 운항한다. 오사카는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주 2회 운항한다.
무안과 비엔티안을 오가는 노선에는 제주항공과 라오항공이 취항한다. 라오항공은 1일부터 29일까지, 제주항공은 3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각각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현재 무안공항에서 가장 많은 전세기가 뜨는 곳은 베트남이다. 퍼시픽항공은 무안공항에서 유일하게 나트랑(냐짱)까지 정기편(화, 토요일)을 운항하고 있다. 다낭 노선은 지난달 2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달랏 노선은 다음 달 30일까지 4일 간격으로 전세기를 띄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23년 동계기간(10월 29일∼2024년 3월 30일)’ 국제선·국내선의 정기편 항공 운항 일정을 확정했다. 국토부는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에 따른 운항시각 변동 및 계절적 수요의 탄력적인 대처를 위해 1년에 두 차례(하계, 동계) 항공 운항 일정을 조정한다. 이번에 5개 노선이 신설된 무안공항은 7개 노선이 신설된 인천국제공항 다음으로 많은 노선을 확보하게 됐다.
● 기반시설 확충 속도
전남도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여객청사 리모델링을 완료한 가운데 국제 중장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한 활주로 연장 사업은 2025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총사업비 492억 원을 들여 기존 2800m 활주로를 300m 가량 늘어난 3160m로 연장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국제선 대형 여객기가 취항하는 국제공항으로 도약하게 된다.
무안국제공항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도 순항 중이다. 이 사업은 광주송정역에서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해 목포역까지 총연장 78.3km를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한다. 신설 중인 무안국제공항역은 지하 1층 역사로, 전국 지방공항 중 유일하게 공항 여객터미널과 바로 연결되는 정거장으로 건설되고 있다.
항공사 재정 지원 확대를 통한 적극적인 신규 노선 유치 정책도 시행 중이다. 분기당 18회 이상 운항하는 국제선 정기노선 항공사에 손실보상금을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취항 중인 국내선의 99%를 차지하는 제주 노선 확보를 위해 무안공항에 소속 항공사와 관계없이 이착륙을 허가하는 권한(슬롯)을 배정해 줄 것을 국토부에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 제주 노선 슬롯을 확보하면 지방공항 중 유일하게 24시간 이착륙할 수 있어 야간에는 왕복 6∼8시간 거리의 동남아 노선을 운항하고, 주간에는 제주 노선의 운항을 유도해 국내선 신규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남도는 전망하고 있다.
전남도는 올 3월부터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대해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를 시행하고 있다. 무사증 입국은 외국인에게 한 달간 비자 없이 국내에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김병호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무안공항 활성화 여부는 국제선 노선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동남아에 특화된 공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항공사나 여행사와 협의하여 지속적으로 노선을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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