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총선 정몽준 모델’ 따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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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서 수도권 험지 출마 대상으로 거론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같은 울산 출신 '정몽준 모델'을 따를지 관심이 쏠린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울산 동구에서 내리 5선을 했으나 2008년 18대 총선 때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요청으로 연고가 없는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7선까지 승승장구 하면서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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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험지 출마 대상 거론 金
- 인지도 낮아 리스크…행보 촉각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서 수도권 험지 출마 대상으로 거론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같은 울산 출신 ‘정몽준 모델’을 따를지 관심이 쏠린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울산 동구에서 내리 5선을 했으나 2008년 18대 총선 때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요청으로 연고가 없는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7선까지 승승장구 하면서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바 있다.
김 대표도 정 전 대표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김 대표가 임명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최근 당 쇄신 차원으로 김 대표를 ‘영남 스타’라고 추켜세우며 연고가 없는 수도권 출마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혁신위에서 아직 제안해 온 바가 없다”며 “제안을 정식으로 해오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정 전 대표는 당시 현대중공업의 총수이자 대한축구협회 회장,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맡는 동시에 2002 한일월드컵을 유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2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 신화를 일궈내면서 정 전 대표는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그야말로 ‘영남권 스타’가 됐다.
그러나 김 대표는 여당 대표라는 점 외에는 이렇다 할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김기현 체제’의 리더십도 크게 흔들렸다.
그럼에도 김 대표가 지난 15일 의원총회에서 “정계를 은퇴할 각오로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만큼 자신이 수도권 험지 출마에 나서면 당 분위기가 쇄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수도권 안착에 성공한다면 대권 반열에 오르는 실리도 챙길 수 있다.
서울에서 낙선할 경우 대권은 물론 정치생명까지 위험해지는 리스크도 상존한다.
정 전 대표 역시 19대 총선에서 동작을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지만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에게 44.7% 대 54.5%로 크게 패한 뒤 정계 은퇴 수순을 밟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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