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손보사들, 독감보험 과열 경쟁 자제를”

한예나 기자 2023. 11. 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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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뉴스1

금융감독원이 손해보험사의 ‘독감 보험’ 과열 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독감 보험은 독감에 걸렸을 경우 최저 1만원대 보험료로 최대 1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보험사들은 이를 건강보험 등의 특약 형태로 판매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한화손해보험 등 현재 독감 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일부 손해보험사 임원들을 불러, 과열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보험 특약 등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독감에 대해 보험사들이 과다한 보험금을 책정했다고 지적했다. 보험사가 보험금을 과다하게 책정해 보험금 지급 비용이 늘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한화손보는 독감에 걸려 치료받을 경우 최대 1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특약을 다음 달 11일까지 판매할 계획이었다. 이 상품은 입소문을 타며 하루에 수천명씩 가입하기도 했다. 최근 독감 유행철을 맞아 독감 보험이 인기를 끌자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보장 금액을 줄줄이 올리고 나섰다. 당초 20만원 수준이던 보장 금액이 5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치솟았다.

금융 당국 지적에 한화손보는 이날부터 독감 보험 보장 금액을 10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도 보장금액을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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