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車 후방기지’ 동유럽에… 韓 배터리-소재기업 10곳 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배터리 업체 A사는 동유럽의 한 국가에서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동유럽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기업 간 인력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시장을 노리는 한국 기업이라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보다 동유럽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배터리 및 소재 기업 약 10곳이 동유럽에 진출했거나 진출할 예정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건비 비싼 서유럽보다 ‘효율적’
전기차 ‘유럽 생산거점’으로 인기
기업 구인경쟁 치열… 인력난까지
국내 배터리 업체 A사는 동유럽의 한 국가에서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있다. 문제는 현지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 시설을 늘리는 만큼 공정에 투입할 직원도 새로 뽑아야 하는데 구인 경쟁이 너무 심하다. 완성차, 배터리, 소재 할 것 없이 유럽 내 거의 모든 공급망이 동유럽으로 몰리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동유럽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기업 간 인력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전기차가 팔리는 유럽 시장을 노리고 동유럽에 생산 전초기지를 세우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인건비가 비싼 서유럽 대신에 인접 지역을 거점으로 삼는 ‘니어쇼어링’에 나선 것이다. 유럽 시장을 노리는 한국 기업이라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보다 동유럽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헝가리에서는 SK온과 삼성SDI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온은 코마롬에서 17.5GWh 규모의 공장을 운영 중인데, 내년 가동을 목표로 이반처에 30GWh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SDI도 2017년부터 가동 중인 괴드 1공장(30GWh 추정)에 이어 최근 2공장도 부분 가동에 들어갔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동유럽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주요 완성차 생산 시설들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인건비 부담도 덜하지만 무거운 배터리의 효율적인 유통 판매를 위해서는 공장을 짓기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이유로 소재 기업들도 동유럽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SKIET는 2021년 10월부터 폴란드 동브로바구르니차에서 분리막 1공장을 돌리기 시작했고, 내년 초 2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3∼4공장도 내년 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C 역시 내년 완공을 목표로 폴란드에 연산 5만 t 규모의 동박 공장을 짓고 있다. 한국 배터리 및 소재 기업 약 10곳이 동유럽에 진출했거나 진출할 예정이다.
최근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주요국의 실업률은 5% 안팎이다. 이직자, 구직자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으로 보는 3%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이철원 대외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기업들의 누적된 투자로 지금은 현지 인력만으로는 충당이 안 돼 벨라루스, 세르비아 등 인접 국가로부터 인력을 들여오고 있을 정도”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이마저도 불확실성이 커져 아시아로까지 인력 수급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서울 12개 주요大 수시… 논술-수학 ‘킬러’ 냈다
- [단독]대법원장 후보자에 조희대 前대법관 유력 검토
- [오늘과 내일/이승헌]경찰 출신 이철규가 왜 尹 정부서 잘 나갈까
- 이준석 “안철수씨 조용히 하세요” 식당 옆방 고함… 安 “李, 대놓고 인요한 무시… 내가 못할
- 순방때 ‘천안함 티셔츠’ 입은 尹, 최원일 눈여겨봐
- 美, 환율관찰대상국서 한국-스위스 제외…베트남 추가
- 당신의 혈당이 걱정되시나요?
- “아버지, 살려주세요” 애원한 자녀 2명 살해한 父 사형 구형
- 오늘 대질신문 남현희 “내가 죽어야만 끝날까…전청조, 이름 빼고 다 가짜”
- 내일 총선이면 어디 투표?…국민의힘 33%, 민주당 32% 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