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유방암 발병, 8년째 함께 투병하는 캐나다 쌍둥이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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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동시에 유방암이 발견돼 유방암 4기 상태에서 8년째 함께 투병하는 쌍둥이 자매의 사연이 캐나다의 한 방송에 보도됐다.
31일(현지시간) 캐나다 현지 CTV에 따르면 앨버타주에 사는 코니 클레이스와 코트니 드로버 자매(37)는 8년째 진단과 수술, 치료를 함께하며 유방암에 맞서 싸우고 있다.
담당 의사는 "두 자매처럼 불과 두 달 사이 같은 유방암을 발견한 사례를 본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젊은 나이로는 지극히 특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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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함께 하며 두려움 이길 수 있어”
거의 동시에 유방암이 발견돼 유방암 4기 상태에서 8년째 함께 투병하는 쌍둥이 자매의 사연이 캐나다의 한 방송에 보도됐다.
31일(현지시간) 캐나다 현지 CTV에 따르면 앨버타주에 사는 코니 클레이스와 코트니 드로버 자매(37)는 8년째 진단과 수술, 치료를 함께하며 유방암에 맞서 싸우고 있다.
이들 자매가 유방암 확진을 받은 건 지난 2015년. 두 사람 의 나이 겨우 29살 때였다. '5분 차' 언니 드로버가 먼저 3기 유방암 판정을 받았고, 두 달 후 동생도 유방암 진단이 나왔다.
드로버는 "의사들도 암에 걸리기는 너무 젊은 나이라고 했지만, 동생의 암을 발견하곤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두 자매는 한목소리로 "처음엔 너무 놀라 힘들었지만, 서로가 없으면 혼자선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밀 검사를 통해 두 사람이 모두 유전성 유방암을 유발하는 BRCA2 변이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 이후 다른 동생과 이모도 검사했고, 모두 같은 유전자가 발견됐다고.
담당 의사는 "두 자매처럼 불과 두 달 사이 같은 유방암을 발견한 사례를 본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젊은 나이로는 지극히 특이하다"고 말했다.
해당 유전자로 인해 생애 중 유방암이 발병할 확률은 70%가량이다. 하지만 대부분 40, 50대에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두 자매는 진단을 받은 이듬해 각각 수술을 받았다. 이후 언니가 방사선 치료를, 동생은 약물 치료에 들어갔다.
치료 경과가 좋아 몇 해간 투병을 이어갔으나, 2020년에 두 사람 모두 암이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함께 병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두려움을 이길 수 있고 서로에 의지해 최대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자매에겐 각각 남편이 있고, 드로버에게는 아이도 셋이다. 이들 가족은 자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동생 클레이스는 "어느 날 약효가 없어지거나 병세가 악화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는 매일 최선을 다해 살고 있고, 우린 서로에 기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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