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캠프 인사 만난 뒤 후원…"일부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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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가 국회의원들에게 회장과 임직원 명의로 쪼개기 후원금을 보냈습니다.
여당과 야당, 상임위 별로 골고루 후원하고 일부 의원들에게는 직접 만난 직후에 후원금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역시 박 회장과 만난 직후 3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은 B 의원 측은 "치과협회에서 후원한 것인지 몰랐다"며 "문제가 된다면 반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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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국회의원들에게 회장과 임직원 명의로 쪼개기 후원금을 보냈습니다. 여당과 야당, 상임위 별로 골고루 후원하고 일부 의원들에게는 직접 만난 직후에 후원금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치과의사협회는 지난 대선 직전 3달 동안 정치인에 18차례에 걸쳐 집중 후원했습니다.
박 모 협회장 명으로 4차례, 부회장, 위원장, 이사 등 협회 임원 이름으로 한 번에 100만 원에서 300만 원을 보낸 걸로 확인됐습니다.
단체 이름으로 후원하는 건 불법이라 개인 명의로 나눠서 후원한 것으로 의심됩니다.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은 16명입니다.
2명이 후원금을 두 번씩 받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7명, 더불어민주당 9명으로 여야를 막론했고, 상임위별로 보면, 임플란트 보험 적용 확대와 관련한 보건복지위 위원이 10명, 치의학연구원 설립과 관련된 과기정통위 위원이 3명입니다.
특이한 건 국토위와 정무위 소속 의원도 3명이 있다는 겁니다.
이 중 대선 캠프에서도 중책을 맡은 A 의원은 박 회장과 직접 만났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4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습니다.
취재진이 경위를 묻자 A 의원 측은 "받은 돈 중 200만 원을 반납했다"고 밝혔습니다.
역시 박 회장과 만난 직후 3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은 B 의원 측은 "치과협회에서 후원한 것인지 몰랐다"며 "문제가 된다면 반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원 한도를 넘지 않는 금액을 받은 정치인은 쪼개기 후원이라는 걸 알지 못했다면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SBS 보도가 이어지자, 공식 입장문을 내고, 관련 의혹은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성실히 수사에 임해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정삼, CG : 이종정·제갈찬)
신용식 기자 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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